생활경제 유통

"올여름 빙과 1위는 나" 롯데-빙그레 시원하게 한판 붙는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8:05

수정 2022.04.11 18:05

양강구도 재편 뒤 첫 대결 관심
롯데, 고과즙·과육 과일 신제품
델몬트 골드키위바 등 4종 출시
빙그레 장수제품 변신 MZ 공략
바밤바 배맛, 쌍쌍바 바닐라맛 내놔
"올여름 빙과 1위는 나" 롯데-빙그레 시원하게 한판 붙는다
"올여름 빙과 1위는 나" 롯데-빙그레 시원하게 한판 붙는다
"올여름 빙과 1위는 나" 롯데-빙그레 시원하게 한판 붙는다
"올여름 빙과 1위는 나" 롯데-빙그레 시원하게 한판 붙는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빙과업계 쌍두마차인 롯데와 빙그레의 정면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완료하고,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와 맞대결을 벌이는 첫 번째 성수기다. 빙과시장의 진정한 선두 자리를 가리는 것은 물론 정체된 국내 시장에 활기가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여름 빙과시장은 경쟁 구도가 재편된 뒤 첫 대결인 만큼 주도권을 놓고 롯데와 빙그레의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일상회복 시기에 맞춰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빙과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면서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롯데가 합병 시너지 효과를 위해 먼저 빙과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중첩되는 사업 영역이 빙과인 만큼 브랜드를 추려 핵심 제품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 대전, 경남 양산, 충남 천안 등으로 나눠진 생산라인과 물류 등의 인프라도 통합관리를 통해 효율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제과 아이스크림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소비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도 재미 마케팅 차원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인 '바밤바'를 배맛 제품으로 만든 '배뱀배'를 정식 출시했다.

다른 장수제품들도 젊은 세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쌍쌍바'도 최근 바닐라맛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롯데도 봄부터 여름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푸드는 이달 들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델몬트 골드키위바'를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최근 고과즙·고과육의 과일 아이스크림을 표방한 델몬트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골드키위바를 선보이면서 델몬트 빙과류는 망고, 복숭아, 샤인머스켓&청포도와 함께 총 4종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롯데와 빙그레는 합병과 기업 인수로 현재 시장점유율에서도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양측이 40% 안팎의 점유율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 빙과시장이 양자대결로 재편되면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이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015년 2조원대였던 국내 빙과시장은 1조5000억원대(2021년 기준)로 축소됐다.

올해 롯데의 성적에 따라 현재 각각 법인이 나눠져 있는 빙그레와 해태도 합병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롯데와 빙그레가 본격적으로 맞붙는 첫 번째 성수기 시즌인 만큼 선두자리를 두고 유통채널 확대와 과거와는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