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러 21개 항공사 항공기 EU 상공 진입 불허

뉴시스

입력 2022.04.12 07:06

수정 2022.04.12 07:06

기사내용 요약
러의 서방 임차 항공기 반환 금지조치로 안전 운항 못해
EU, "추가 제재 아니며 순수한 기술적, 안전상 문제" 강조

[AP/뉴시스] 아에로플로트 국제선에 사용되는 에어버스 A330 항공기가 2013년 6월 27일 모스크바 공항에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28
[AP/뉴시스] 아에로플로트 국제선에 사용되는 에어버스 A330 항공기가 2013년 6월 27일 모스크바 공항에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유럽연합(EU)가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등 항공사 21곳을 "심각한 안전 우려"를 이유로 유럽영공 진입을 불허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부과된 제재를 무력화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서 임차한 민간 항공기를 동결하도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푸틴은 이들 항공기를 러시아 지방 정부가 발행한 비행안전 인증서로 러시아 국내 노선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U는 러시아의 이 조치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외국 보유 항공기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비행하도록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EU는 성명에서 "러시아연방항공교통국이 러시아 항공사들이 수백대의 외국 소유 항공기들이 유효한 비행안전 인증서 없이 운항하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아디나 발레앙 EU 교통부문 위원장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항공사들이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은 국제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U는 러시아 침공에 항의해 러시아 항공기들의 EU 상공 진입을 막은 뒤 한달 이상 지난 러시아 항공사들을 항공안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발레앙 교통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순수하게 항공안전상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부과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기술적 문제와 안전 문제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말하고 "안전과 정치를 결부시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EU는 "앞으로 몇주 및 또는 몇달 동안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한 뒤 칠요하다면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러시아 항공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아에로플로트, 에어컴패니 이카르, 알로사 에어 컴패니, 오로라 에어라인즈, 아비아스타르투, 이라에로 에어라인즈, 노르드스타 에어라인즈, 노르드 윈드, 포베다 에어라인즈, 로시야 에어라인즈, 루스제트, 루스라인, 시베리아 에어라인즈, 스마르타비아 에어라인즈, 소콜 에어라인즈, 우랄 에어라인즈, 우타르 에어라인즈, 야쿠티아, 야말 에어라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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