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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철도 디폴트... 우크라 침공 이후 첫 판결

러시아의 국영기업인 러시아철도가 11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불이행) 판정을 받았다. 러시아 기업이 디폴트 판결을 받은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초다. 유럽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EMEA)는 이날 국영 러시아철도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 최종 디폴트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철도는 프랑스 투자은행을 주간사로 2억6800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발행했었다. 이 채권에 대해 디폴트가 선언됐다.

러시아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국채)의 이자를 지불하고 있어 국가 디폴트는 면하고 있지만 채권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어, 러시아 정부도 디폴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가 채권자들에게 루블로 상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미 디폴트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날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4일 만기가 도래한 2건의 달러 표기 채무에 대해 루블화로 상환하려고 시도했다고 S&P가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S&P는 투자자가 루블을 원래 받기로 한 금액과 동일한 달러로 바꿀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조건부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조건부 디폴트는 채무 전체가 아닌 특정 의무를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 선언된다.

전면적인 러시아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이는 블라디미르 레닌 볼셰비키 지도자가 차르 정부의 부채 상환을 거부한 이래 100년 이상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