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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리나… 中 판호 발급재개에 들뜬 K게임 [게임업계, 중국 진출 청신호]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2 18:42

수정 2022.04.12 18:42

8개월 만에 45개 게임 신규허가
한국게임 없지만 전향적 분위기
올해 한중수교 30주년도 기회
업계 "외교적 노력 뒷받침 절실"
펄어비스가 오는 26일부터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공개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중국 당국이 약 8개월 만에 온라인게임 신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및 정식 출시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가 오는 26일부터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공개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중국 당국이 약 8개월 만에 온라인게임 신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및 정식 출시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펄어비스 제공
중국 당국이 약 8개월 만에 온라인게임 신규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재개하면서 K-게임의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명단에 한국 게임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오는 26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한한령(한류콘텐츠 금지령)이 점차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XD의 '파티 스타' 등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했던 중국 당국이 신규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및 정식 출시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펄어비스, 넥슨, 컴투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펄어비스가 오는 26일 '검은사막 모바일' 관련 중국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는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 현지에 맞는 콘텐츠 및 서비스를 위해 총 3차례 테스트와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중국 게임전문사이트 '17173' 이용자가 선정한 게임플레이어 어워드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선정돼 중국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 넥슨과 컴투스도 각각 슈퍼 지식재산권(IP) 기반 중국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20년 8월 12일 중국 서비스 일정이 연기된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정식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원작 PC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서비스 약 한달 만에 현지 온라인게임 1위(중국 동시접속자수 500만명)에 오른 것에 비춰 봤을 때 던파 모바일 역시 중국은 매우 중요한 무대다.

컴투스도 2020년 12월 당시 판호를 발급받은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를 애플 앱스토어 기반으로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최근 '서머너즈 워 한중 e스포츠 친선대회'도 개최해 양국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게임사별로 중국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동시에 외교적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인 동시에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년)'라는 점에서 한한령 해제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엔 중국 게임사에만 판호가 발급됐다는 점에서 한국 등 해외 게임사 판호 발급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외교 기본인 상호주의 기반으로 우리 정부도 중국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더욱 강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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