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美, 스테이블코인에 은행 수준 규제 적용할 것"
모건스탠리가 "미국 재무부와 의회가 스테이블코인에 전통 은행 수준의 규제를 적용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최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가상자산 관련 연설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조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행정부는 미국 달러가 중국과 유로존에서 외국의 중앙은행발행 디지털화폐(CBDC)와 경쟁중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 달러가 지배적인 지불 메커니즘으로 남을 수 있는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가상자산 시장 규제를 통해 미국 달러화 및 은행의 지배력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스테이블코인이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거래의 60%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뤄지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이 증권인지 파생상품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규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 정부가 소매 CBDC 도입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면 은행과 결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잠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고 수수료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성인 35%, 가상자산 투자..."인플레 회피 수단"
나이지리아 성인의 35%가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나이지리아인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법정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데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회피하기 위한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은 18~60세 나이지리아 인구의 35%가 지난 6개월 동안 가상자산을 소유하거나 거래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특히 가상자산을 소유·거래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52%는 자산의 절반 이상을 가상자산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70%는 앞으로 단기간 가상자산 보유량을 늘릴 의향이 있다는 대답도 내놨다. 나이지리아인들이 가상자산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이는데 대해 쿠코인은 "나이지리아의 법정화폐인 나이라(Naira) 가치가 지난 6년동안 209%나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극심하고, 법정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가상자산 채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인들은 비트코인을 원한다기 보다는 필요에 의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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