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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암호화폐 투자로 영역 넓혀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3 13:09

수정 2022.04.13 13:09

로보어드바이저, 암호화폐 투자로 영역 넓혀
[파이낸셜뉴스] 최근 증권 시장에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이 암호 화폐 투자에도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B2C 앱 출시를 앞둔 콴텍은 자사 앱 사용자에게 Q-Coin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폴카닷, 에이브 등 17개 종목의 시세 차트를 보여주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각 종목별 신호 강도를 긍정과 부정 5단계로 구분해 시그널 알림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앱 사용자가 시그널 알림을 통해 가상자산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에 입문하는 주린이가 많지만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면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이에 로봇이 대신 투자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각광 받으면서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계약자 수는 43만5741명으로 2019년 5만8704명 대비 7.4배 늘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최근 암호화폐 투자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초보 투자자들은 어떤 코인이 가치 있는지 분별하기 어렵고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커 투자에 도움을 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헤이비트는 업비트, 빗썸 등 거래소 이용자가 예치한 원화를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자동투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 자산운용사와 같이 투자자 돈을 직접 받아 운용하면 유사수신행위에 해당되는데, 암호화폐 거래소 API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현해 냈다.

이루다투자일임은 프로셰어즈가 출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BITCOIN STRATEGY ETF'를 운용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다. 비트코인이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과 상관성이 낮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성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퀀팃은 글로벌 출시한 디지털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라빗’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과 전략을 제공한다.
거래소 지갑 API를 라빗에 연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빗은 거래소 계좌 틀로 API키를 만들어서 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권한만 가지고 운영을 하다보니 수탁 리스크가 거래소의 신용 수준으로 제한되고 고객 역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바로 볼 수 있어 투명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투자자는 필요하다 판단하면 빠르게 투자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투자 보조 수단은 계속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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