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질산탱크 폭발 영상 공개
"러시아가 1주만에 또 질산탱크 폭파"
마리우폴서 화학무기 사용 의혹도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유독물질인 질산이 담긴 탱크를 공격해 폭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의 루비즈네시에 있는 질산 탱크를 또다시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9일 촬영된 영상을 보면 거대한 주황색 구름이 화산 연기처럼 하늘로 치솟고 있다.
강한 산성 물질인 질산은 피부에 닿을 경우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고, 기체 상태로 흡입할 경우 기관지와 폐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지난 5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질산 탱크를 공격해 파괴했다.
당시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러시아 전투기가 질산 저장 탱크를 폭격했다"며 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물면서 창문을 꼭 닫고 축축한 얼굴 가리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침공 30일이 지나면서 키이우 등 동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해방 달성'을 목표로 이 지역에 다시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12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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