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팀롯데-신세계 '옴니채널' 날개 달고 훨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3 18:05

수정 2022.04.13 18:05

롯데온·마트·슈퍼 '물티슈' 출시
공동 소싱으로 가격·물량 경쟁력
신세계3社 이마트·쓱닷컴·G마켓
신상품 동시 선출시로 시장 선점
롯데 3사 출시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
롯데 3사 출시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
팀롯데-신세계 '옴니채널' 날개 달고 훨훨
'이제는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경쟁이다.'

국내 유통업계 양대 산맥인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및 오프라인 계열사를 동원해 3각 편대를 꾸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용을 낮추고 물량을 확대하는 등 힘을 합쳐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과 롯데마트, 롯데슈퍼는 지난달 말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를 공동으로 출시했다. 3사가 공동 소싱해 가격은 낮추고 물량은 확대했다.



각 계열사의 수요 물량을 합쳐 초도 물량을 높인 만큼 판매가를 10% 이상 낮출 수 있었다. 생분해 인증 마크를 획득한 제품으로, 58도의 고온에서 45일 만에 100% 생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 불검출 테스트를 통과한 플라스틱 프리 원단을 사용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공동 소싱한 물티슈는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상품은 없지만 바잉파워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다 보니 앞으로 계속 공동 소싱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이 최근 세번째 콜라보를 진행했다. 14일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신상품 '려 더블 이펙터 더블 샴푸, 트리트먼트'(사진)를 다른 판매채널보다 1개월가량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앞서 이마트, SSG닷컴, G마켓 3사는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피부에 직접 닿는 무표백 생리대'와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제이몬스터즈'를 공동 선출시한 바 있다.

3사 협업이 성과도 냈다. 유한킴벌리의 무표백 생리대는 이마트 출시 후 2주간 약 4억원 이상 판매되며, 다른 신상보다 3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SSG닷컴도 유한킴벌리 생리대 전품목 기획전을 진행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다. G마켓에서는 3월 여성용품 매출 1위를 달성했다.
G라이브를 통해 진행한 '좋은느낌' 신상품 론칭 라이브도 시청수 20만회를 넘기며 생활용품 라방 평균 대비 약 5배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조사 역시 마케팅 역량을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신세계 채널에 집중해 신상품을 조기에 시장에 안착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옴니채널 마케팅의 목표는 신세계가 가진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고객의 쇼핑 경험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달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바디워시와 치약 신제품을 3사가 동시에 선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