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대기, 한화진 등 7명 MB정부 인연
윤석열 당선인이 현재까지 공개한 국무위원 17명 중 7명이 MB정부와 연이 닿고 있다. 윤 당선인의 인선 기준이 'MB 코드'와 유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지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환경비서관으로 일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실무위원으로 참여했고, 그 후로도 청와대에서 파견근무한 적 있다.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차관급 정무직인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기용도 눈에 띈다. 한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지낸 '미국통'이다. 이명박 정부 직전인 노무현 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했던 한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재협상을 요구받자 일종의 '소방수'로 주미대사에 투입됐다. 주미대사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조 바이든 부통령 측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한미동맹을 강화하려는 윤 당선인의 인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차관급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4선의 '외교통' 박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공직을 맡진 않았지만 친이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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