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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이재명팔이 중단해야”

뉴스1

입력 2022.04.14 13:48

수정 2022.04.14 13:48

사진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김영환 예비후보, 민경선 예비후보. © 뉴스1
사진 왼쪽부터 이재준 고양시장, 김영환 예비후보, 민경선 예비후보. © 뉴스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최근 진행된 경기 고양시장 민주당 예비후보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한 불공정한 여론조사”라는 지적과 함께 특정 후보가 반발하는 등 당내 예비후보들간 갈등을 빚고 있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예비후보는 1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경선 상대인 김영환 예비후보에 대해 “이재명 마케팅이 아닌, 자신의 비전을 가지고 평가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영환 23.1%, 이재준 19.5%, 민경선 6.2%, 이길용 4.6%, 최상봉 3.2%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이틀간 고양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다.



이에 3위를 차지한 민경선 예비후보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민 후보는 14일 성명을 통해 “지난 대선 결과만 보더라도 이번 고양시장 선거에서 ‘이재명 마케팅’을 하면 유리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고양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대부분의 예비후보들은 각자 비전을 제시하며 정정당당히 평가받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민 예비후보가 긴급히 이 같은 성명을 낸 것은 그동안의 흐름과 달리, 최근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준 현 시장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김영환 예비후보와 민경선 예비후보가 10%대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2위 싸움을 벌여 왔다.

민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더니, 모두 쉽게 이유를 찾아냈다”며 “오직 김영환 예비후보만 ‘이재명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여론조사 과정에서 김영환 예비후보는 이력에 ‘이재명 도지사인수위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을, 민경선 예비후보는 전 경기도의원으로 소개했다.

민 예비후보는 “김영환 예비후보는 ‘이재명 마케팅’을 위해 쥐어 짜내듯 4년 전 경기도지사 인수위 시절 경력을 내세워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부끄럽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마케팅을 하더라도 단순 직함이 아닌, 시민을 위해 함께 일을 했던 경험으로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재선 경기도의원과 김현미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핵심 경력을 버리고, 짧았던 이재명경기도지사 인수위 경력을 내세우는 것은 109만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