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나홀로 가구 잡아라"… 보안솔루션 시장 기술경쟁 뜨겁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4 18:06

수정 2022.04.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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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침입 범죄 5년새 56% 늘어
보안업계 홈보안 특화상품 선봬
SK쉴더스 현관문 앞 보안 집중
KT텔레캅 비대면 생체인식 도입
스타트업들 신기술로 시장 진출
스마트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은 현관 앞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쉴더스 '캡스홈' 튜토리얼 영상 캡쳐화면 SK쉴더스 제공
스마트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은 현관 앞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쉴더스 '캡스홈' 튜토리얼 영상 캡쳐화면 SK쉴더스 제공
1인 가구와 여성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안제품의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거침임 범죄 증가 등으로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얼굴·홍채·지문 인식은 물론, 블루투스,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신제품들이 릴레이 출시되고 있다. 제품 고도화로 나홀로 가구의 보안솔루션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 현관 출입문 관리 솔루션, 현관문 특화 보안 서비스, 비대면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홈 보안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도어나 CCTV 등 과거 보안 시스템으로는 관리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해소함은 물론이고, 비접촉·비대면 개폐장치와 공동 주택의 출입문 관리, 실시간 영상 감시 기능 등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세분화된 보안 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SK쉴더스가 선보인 스마트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은 집 현관문 앞에 특화된 홈 보안 서비스다. 현관 앞 인공지능(AI) 카메라와 모바일 앱을 연동해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움직임 감지 센서로 문 앞 배회자를 실시간 감지하고 알림을 전송하는데 앱을 통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이나 낯선 사람의 침입 등을 즉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다. 또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입·퇴실 여부를 알려준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향상시켜주는 각종 편의 기능으로 1인 가구, 자녀가 있는 가정, 노령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필수가전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언택트 방식의 보안 서비스도 나왔다. KT텔레캅이 KT와 함께 출시한 '기가아이즈 아이패스'는 지능형 CCTV와 비접촉 생체인증시스템을 결합했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모바일 앱과 PC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실시간 원격으로 출입문을 열 수 있다. 직접 출입관리가 어려운 시간에는 '부탁해' 모드로 전환해 KT텔레캅의 전문 관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안 솔루션의 수요가 높아진 것은 주거침임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만 1641건이었던 전체 주거침입 범죄는 2020년 1만 8210건으로 5년간 56.4% 늘었다. 특히 같은기간 여성 피해 주거침입 범죄는 6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도 보안솔루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공간관리솔루션 기업 참깨연구소(구 키위스마트락)은 블록체인 및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에 적용되는 높은 수준의 보안 알고리즘을 탑재한 디지컬 티 플랫폼 '키링'을 내놨다.

키링은 다수가 함께 이용해 보안 허점이 있을 수 있는 공동현관 출입문 관리를 위한 솔루션이다. 입주민 또는 정기 방문자가 스마트폰에 키링 앱을 설치하고 건물 관리사무소의 승인을 얻으면 공동 현관문 앞에 섰을 때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서비스이다. 공동 현관에 설치된 출입통제 시스템 장치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연동해 작동하는 원리다.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배송 기사들은 건물 관리사무소에 1회만 승인을 받으면 방문 시마다 공동 현관을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비접촉식으로 출입문 개방이 가능해 버튼 접촉 시의 위생 문제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기술을 적용한 보안 솔루션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각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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