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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거점 오피스 ‘스피어’
AI가 출근확인 메타버스로 회의
신도림역 나와 도보로 1분거리
호텔에 ‘일+휴식’ 오피스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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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마련된 SK텔레콤 거점형 오피스 '스피어'에서 만난 SK텔레콤 직원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늘 출근하는 사무실이 아니지만, 몸만 오면 됐다. 출입구를 오갈 때는 손을 하나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는 '스피어'가 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SK텔레콤의 ICT 기술력이 집약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전문성 발휘는 물론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실제로 스피어에 들어서자 얼굴 인식기기가 설치된 출입구가 눈에 띄였다. SK텔레콤 직원이면 별도 출입증 없이 인공지능(AI)이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여줬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 누구 페이스캔이 도입됐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도심 속 숲 느낌'을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을 받았다. 복도뿐 아니라 근무 공간 주변 곳곳에 배치된 생화가 편안하고 쾌적한 느낌을 줬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메타버스 기술이 접목된 가상 회의 공간이었다. HMD 오큘러스 퀘스트를 활용해 멀리 떨어져 있는 동료들과 가상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HMD 버전을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재밌는 방식으로 근무하면서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고려됐다"고 말했다.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은 스피어의 또다른 장점이다. 스피어 오피스까지 신도림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가량밖에 걸리지 않았다. 직원들이 오고 가기 쉬운 거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스피어를 기획할 때부터 주거지와 직장이 가까운 '직주근접' 개념을 중심에 두고 추진해 왔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4300여명의 거주지, 수요, 업무 특성을 고려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오피스를 열였다. 인재 유치를 위한 기업들의 직원 대상 보상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대기업 중 처음으로 신개념 거점오피스 스피어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SK텔레콤은 거점 오피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워케이션(일+휴식) 개념의 스피어를 여는 등 최소 6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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