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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K-비건식품으로 美·유럽인 입맛 공략 [제10회 서울국제식품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4 18:15

수정 2022.04.14 18:58

강연
유홍훈 농심그룹 식품연구소 상무
사진=fnDB
사진=fnDB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한 후 한식의 강점을 가진 'K비건'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하려 한다."

유홍훈 농심그룹 식품연구소 식재개발실장(상무)은 1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심 '베지가든'의 영양가치는 높게, 가공은 최소화하는 한편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더 다양하게 제품 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식 전문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는 5월 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연다"며 "채식의 매력을 극대화해 새로운 식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유 실장은 대체식품 시장 현황과 함께 농심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오는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가 92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하는데 세계 육류 소비량이 그때가 되면 455만t에 달하게 된다"며 "소고기 1㎏을 만드는 데 토마토 1㎏ 대비 72배의 자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50년이 되면 지구의 경작지가 이 양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전망하는 학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식물성 단백식품시장은 연평균 18.6% 성장하며 오는 2025년 778억달러(약 9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연평균 15.7% 성장, 오는 2026년 2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유 실장은 "국내에서는 동원F&B나 SPC, 신세계푸드가 해외 유명 브랜드와 계약해 출시하면서 참여 중이다. 풀무원, 롯데푸드, CJ 등은 자사브랜드를 비건화해서 시장에 착륙하는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심은 지난 2017년부터 식물성 대체소재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비건사업을 공식화했다. 유 실장은 "농심그룹은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베지가든'을 선보였다"며 "안성공장에 비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핵심 소재뿐만 아니라 완제품까지 전부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비건인증도 확보했다.
식물성 대체육과 연계한 식물성 치즈도 개발했다. 유 실장은 "식물성 체다치즈의 경우 단백함량 10% 이상으로, 신선한 자연치즈 발효풍미·식감을 발현해냈다.
현재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조지민 팀장 이정은 차장 최재성 김주영 노유정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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