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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던 서울 집값... 매수세 한풀 꺾이나 [기준금리 1.5%로 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4 18:24

수정 2022.04.14 18:49

"주담대 6% 넘으면 가격하방 압력"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조치로 다주택자나 대출 부담이 큰 유주택자의 매물출회가 단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설 경우 부동산시장의 하방 압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p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침체는 심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7개월간 이어진 거래절벽 상황이 반전될 분위기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이날 기준 1105건으로, 거래절벽이 정점이던 지난 2월(806건)과 비교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시장에선 추가 금리인상 단행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과 보유세 등 부동산 규제완화 공약 실현 기대로 시장에 가격상승 심리가 있다"며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매수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매도 측면에서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택 보유자들이 늘어난 금리부담 때문에 급매물을 내놓기에는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이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를 통해 개인대출에서는 대출액 규모를 제한해왔다"며 "이번 인상으로 주택 대출자가 당장 이자를 못 낼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이번 금리인상을 크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 기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동조화 압력에 의한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이 실물경기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경우 부동산시장발 경제위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흐름이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어려워 도미노식으로 이어지는 전체 경제시장의 여파가 주택시장에 큰 하락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