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창용, 추가 금리인상 시사... "물가 오름세 상당기간 지속" [대출금리 고공행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7 18:51

수정 2022.04.17 20:53

19일 한은 총재 후보 인사청문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7일 "앞으로도 완화 정도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해 나가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 흐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살펴보면서 정책을 결정해 나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장'을 언급하면서 가파른 인상보다는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금통위에서 결정한 내용에 대해 직접 평가하기 조심스럽지만 위원들이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하게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며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한은 금통위는 총재가 공석인 사상 초유의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0.25%p 인상했다.


금통위원과의 사전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1일 출근한 이후 금통위원들을 한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견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며 "서로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으며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