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라임 배후' 김영홍 측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전부 부인"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8 11:57

수정 2022.04.18 11:57

"라임과 관련성도 없어"
"김 회장과 아바타 게임 공모 안 해"
"카지노, 필리핀 당국 허가 받아 적법"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해외에서 검거돼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서 송환되고 있다./사진=뉴스1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해외에서 검거돼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서 송환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로 꼽히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두 번째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최선상 판사)은 18일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기소된 정씨의 두번째 공판을 열었다.

정씨는 김 회장과 공모해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씨 측 변호인은 "(정씨가)운영수익의 귀속 주체가 아니었다"며 "카지노와 지시 감독 관계의 종속적 지배관계가 되는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 되고 있는 라임과 관련된 부분은 전혀 관련성 없다"며 "아바타 게임 관련 공모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슬라 카지노는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적법하게 허가받았다"며 "그런 사실에 따라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라임 펀드 자금으로 인수한 필리핀 막탄섬에 있는 이슬라리조트 카지노 총괄 대표로 있으면서 아바타 카지노를 국내 송출해 320억원가량의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씨가 김 회장과 공모해 이용자에게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줘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자금 송금 계좌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해외 원격 도박이 가능하도록 도박 공간을 개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외 도피 중이던 정씨는 지난 1월 8일 필리핀에서 체포돼 같은달 22일 국내로 송환됐다. 법원은 지난 1월 25일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자금 3000억원을 투자받았고 김 회장은 이 중 270억원으로 이슬라리조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라임 자금 30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현재 해외 도피 중이며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이다.


정씨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5월1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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