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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령자 창업시 3억원 지원, 獨 사회적기업이 창업 현장코칭 [역차별 받는 시니어 창업]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8 18:40

수정 2022.04.18 18:40

해외 시니어창업 지원 어떻게
우리보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은 60세 이상 창업자의 고용 지원, 65~70세 근로자의 재취업·창업 지원을 제도화하고 있다. 현장경력 6년 이상 고령자 창업 시 3000만엔(약 3억원)을 무담보·무보증 지원하고 있다. 독일 주정부도 시니어 창업기업에 현장코칭 프로그램을 6개월 이상 제공하는 사회적기업(그륀더 50+)에 운영비용의 70~80%를 보조하고 있다. '그륀더 50+'는 창업희망자와 지역대학을 연계해 시니어창업자의 사업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정부·민간 창업지원 역할분담

18일 업계에 따르면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 독일은 퇴직예정자의 창업지원·교육 등을 제도화하고 있다. 일본은 60대 이상 창업을 돕는 산업이 일찍부터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60세 이상 창업자의 고용 지원, 65~70세 근로자의 재취업·창업 지원을 제도화하고 있다. 현장경력 6년 이상 고령자 창업 시 3000만엔(약 3억원)을 무담보·무보증 등 초기 자금문제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 지방정부는 시니어 창업을 위한 공간 임대, 경영·자문 서비스, 자금조달 등을 연계하는 공공조직(벤처프라자)에 운영비용도 보조하고 있다.

민간인 긴자세컨드라이프는 일본에서 2008년 설립된 후 노년층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긴자세컨드라이프는 창업 세미나와 기업 간 교류회를 개최하고 있다. 법률·회계·자금조달 등 전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은퇴한 노년층의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긴자, 도쿄, 신주쿠 등 일본 주요 지역 시니어 창업을 위한 공용 오피스 '앙트레 살롱'도 저렴하게 임대하고 있다.

■시니어창업 돕는 사회적기업 활성화

독일 주정부는 시니어 창업기업에 현장코칭 등 지원 프로그램을 6개월 이상 제공하는 사회적기업(그륀더 50+)에 프로그램 운영비용의 70~80%를 보조하고 있다. '그륀더 50+'는 창업희망자와 지역대학을 연계해 사업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그륀더 50+는 창업 코칭, 빌딩·심화 세미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를 많이 활용한다. 사회적으로 시니어 창업에 긍정적 인식과 강소기업으로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니어 기술창업자의 창업 초기 자금난 완화를 위해 일본처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연구기관 등 6년 이상 경력으로 시니어 기술창업에 나설 경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융자나 신용보증기관 보증특례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시니어 기술창업기업 선순환 자금조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장기 선진국처럼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 민간투자도 활성화해야 한다.


산업연구원 양현봉 선임연구위원은 "일본, 독일은 퇴직예정자의 창업지원·교육 등을 제도화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시니어 기술창업자를 대상 별도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창업 후 사후관리 지원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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