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샘·현대百 침대시장 도전장…에이스·시몬스 양강구도 위협

뉴스1

입력 2022.04.19 06:45

수정 2022.04.19 06:45

한샘 포시즌 바움 매트리스 (한샘 제공) © 뉴스1
한샘 포시즌 바움 매트리스 (한샘 제공) © 뉴스1


지누스 트리샤 침대 프레임(지누스 제공)© 뉴스1
지누스 트리샤 침대 프레임(지누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과 유통공룡 현대백화점그룹이 침대·매트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에이스·시몬스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대·매트리스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 규모로 약 20% 성장할 전망이다.

침대시장 급성장은 코로나19 이후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특별한 침실을 꾸미려는 'MZ 세대'가 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집콕시대를 맞아 건강과 수면의 질(꿀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한몫했다.

시장이 확장하며 신규 수익 창출의 길이 열리자 기존 업체는 물론 한샘과 현대백화점그룹, 코웨이 등 후발업체들도 침대·매트리스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샘은 올해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앞세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한샘의 지난해 매트리스 매출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7~8%대에 그치고 있어 올해는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샘은 올해 성장 속도를 한층 높이기 위해 지난달 Δ포시즌 바움 Δ포시즌 란다 Δ포시즌 아이레 등 매트리스 3종과 Δ유로 503 프레임 오크 Δ밀란 303 스튜디오 등 침대프레임 2종을 출시했다.

포시즌은 '유로602 포시즌'이라는 제품을 기반으로 2019년 8월 매트리스 브랜드로 독립·전환됐다. 이후 약 2년간 제품 3종만 판매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6종으로 2배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포시즌 매트리스는 올해 들어 월평균 1200세트가 판매되고 있다. 침대 프레임도 덩달아 잘 팔려 현재까지 누적 6만 세트가 판매됐다. 인기제품 '유로503 뉴트럴 화이트'는 월평균 1300세트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한샘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상품을 더욱 확대해 침대·매트리스부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로 유명한 '지누스'를 지난달 22일 인수하며 다크호스로 올랐다. 지누스는 박스 포장 매트리스(조립식 박스 스프링)을 개발해 글로벌 매트리스 시장에 혁신을 일으킨 기업이다.

지누스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은 97%(미국 매출90%·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1위)에 달하고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가 해외에서는 중저가 브랜드였지만 국내서는 백화점 유통망 등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외 홈쇼핑·면세점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들의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지누스의 국내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사업 및 현대L&C의 건자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리바트·L&C 등 리빙 부문 계열사들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지누스의 취급 품목을 매트리스 외 거실·홈오피스·아웃도어 등 일반가구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리빙 사업부문을 2030년까지 지난해(2조5000억원)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지누스 사업 모델을 중고가 시장으로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시장 진출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에 대한 추가 인수나 협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지난해 나란히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이스침대는 연결기준 매출 3464억원, 영업이익 768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9.6%, 55.6% 증가했다.
시몬스침대 지난해 매출은 3054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5%와 25.1% 증가했다.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에서는 코웨이가 렌털서비스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업계 3위에 올랐다.
2011년 '슬립케어 매트리스'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2012년 매출 240억원을 시작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30%씩 성장해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