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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장기화 물류대란...중국 44개 공동 물류센터 긴급 화물보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9 11:00

수정 2022.04.19 11:00

산업부 공급망 점검...중국 내륙 운송비 총액에서 중기 70%, 중견기업 50% 지원

지난달 29일 전면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의 거래가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9일 전면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의 거래가 텅 비어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물류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하이 봉쇄로 육상물류가 지연되면서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1위 항구인 상하이항에서 병목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코트라는 우리 중소·중견 기업이 이용할 수 있게 중국 현지 44개 공동 물류센터의 긴급 화물 보관·운송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륙 운송비 총액(1000만원 한도)에서 중소기업 70%, 중견기업 50%를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정대진 통상차관보 주재로 '중국 진출기업 및 공급망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물류대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트라가 중국 현지 44개 공동 물류센터의 긴급 화물 보관·운송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내륙 운송비 총액에서 중기 70%, 중견기업 50%를 총액 기준 10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3월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상하이, 지린성 창춘시, 산둥성 웨이하이시, 광둥성 선전시 등 주요 도시 봉쇄가 이어져 우리 산업 영향이 커지고 있다.

현재 중국 내 대부분의 확진자(95% 수준)가 상하이에서 발생 중이어서 상하이시는 단계적 봉쇄조치를 시행 중이다. 상하이 시민 전수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봉쇄·관리·예방 등 3단계별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원석 주상하이총영사관 상무관은 "상하이 항만·공항의 물류 기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라며 "최근 상하이시가 반도체·자동차 등 중점 업종의 조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방역과 물류 상황을 고려하면 본격 생산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 지역본부장은 상하이 인근 장쑤성·저장성 등 지역은 반도체, 배터리,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분야의 우리 기업 생산기지가 집중된 만큼, 이 지역으로 봉쇄 조치가 확대된다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쿤산시 등 장쑤성 쑤저우, 저장성 자싱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행 제한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이다.
여타 지역으로 확대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적시 대응하기로 했다.

정 차관보는 "중국 내 방역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상무관·유관기관들에 현지 우리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최일선에서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정부는 경제안보 핵심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조기경보시스템(EWS)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상현 무역협회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장은 "상시적·전문적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이상징후를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조치를 취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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