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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회색도시 인천 ‘청정수소도시’로 탈바꿈할것”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9 18:07

수정 2022.04.19 18:30

유준호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
환경특별시 표방하는 인천시
5년내 생산기반 구축 목표로
청라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SK·현대모비스 플랜트 유치
[fn이사람] “회색도시 인천 ‘청정수소도시’로 탈바꿈할것”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매연과 미세먼지가 날리는 회색 도시를 청정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환경특별시를 표방하고 신재생 에너지 선도도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의 에너지정책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유준호 인천시 에너지정책과장(사진)은 인천을 청정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미래 먹거리 신사업 3대축으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영종국제도시 항공정비(MRO) 사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청라국제도시 수소사업이다.

유 과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수소에너지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고 인천시는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 수소 전주기에 걸친 생태계 구축과 수도권의 수소산업 견인에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수소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인천 수소산업 핵심인 청라 수소산업 클러스터는 수소 생산기반 구축과 수소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조성된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해 SK의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5000억원 투자,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연구·생산시설 1조원 투자 결정,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SK 합작법인 투자를 청라 수소산업 클러스터에 유치했다.

인천 수소산업이 타 시도와 차별되는 점은 공항·항만을 비롯한 수도권 수소 수요를 활용한 도시형 청정수소 생산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강원은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경북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울산은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전북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청라 수소생산 클러스터에 SK의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연간 3만t(2023년 이후)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5만㎡의 청정수소 생산실증단지를 조성해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활용한 청정수소 1400t(2025년 이후)을 생산하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소 연구시설과 수소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고 핵심 부품·장비의 국산화 및 경제성·안전성 성능평가를 위한 수소생산설비 테스트베드, 수소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 수소 기업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수소산업지원센터도 건설한다.

유 과장은 "올해 11.2%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5년 17.7%, 2030년 22%를 목표로 잡았으나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30년 35.7%로 도전적인 목표로 재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수소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시내버스 중 우선 2∼3년 내 수소버스 700대(34.3%) 도입을 비롯, 2030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2037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산유발효과 4797억원, 미세먼지 저감 편익 5824억원, 온실가스 저감 편익 4277억원 등 총 1조6047억원 이상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과장은 "중요한 시기에 책임을 맡아 사명감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
수소에 대해 안정성, 환경성에 대해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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