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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켐트로스, 반도체 필수 소재 '감광액' 재고 마지노선 3개월치 붕괴 소식에 강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0 09:58

수정 2022.04.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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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감광액(感光液)의 일종이자 반도체 제조의 필수 물질인 포토레지스트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켐트로스가 강세다. 켐트로스는 포토레지스트 핵심소재로 알려진 광개시재를 생산 중이다.

20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켐트로스는 전 거래일 대비 450원(4.64%) 오른 1만150원에 거래 중이다.

감광액 재고 부족은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4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 구식 공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 이하 첨단 공정은 지난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이후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했으나, 구식 공정은 여전히 일본 의존이 높은 탓이다. 정부 차원의 공급망 지원 체계가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수입 구식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중 일본산 비중은 80%에 달한다. 생산이 가능한 국내 업체가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산 포토레지스트의 가격도 올라 업계가 비상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된 포토레지스트는 중량 기준 954.9t으로, 3억6723만달러(약 4539억원)에 달했다. t당 수입액은 3만8457달러(약 4752만원)다. 이는 전년 3만3074달러(약 4087만원)에 비해 16%쯤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 새 t당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정부가 중소 파운드리 등 산업계를 위한 공급망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네온가스 가격도 오르고 있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달리 중소 반도체 업체들은 자체적인 협상력을 가져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정부가 나서서 공급망 지원을 위한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켐트로스는 포토레지스트 핵심소재로 알려진 광개시재를 생산 중이며 지난해 말 약 3t/월에서 10t/월 규모로 3배 이상 증설에 나선바 있다. 월 테스트 가동 후 10월부터 본격 양산 가능할 전망이다.
광개시제(PI)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포토레지스트의 필수소재로 개시제 수율이 포토레지스트 성능을 좌우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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