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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 “대전 경제 대전환, 다시 뛰는 대전 만들 것”

뉴스1

입력 2022.04.20 12:02

수정 2022.04.20 14:22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재선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전 서구청장).

'대전경제 대전환으로 다시 뛰는 대전을 만들겠다'라는 기치 아래 민선 8기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허태정 현 시장과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으로 대전에서 다시 ‘파란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 1월 구청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죽을 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까지 (국민의힘에) 내줄 순 없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장종태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야구장 신축(베이스볼드림파크)을 위해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려는 허태정 시장에게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같은 당 현직 시장을 너무 흔드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있는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고, 새 야구장을 짓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허 시장이 4년간 시간만 낭비하다가 재선을 위해 현직에서 물러날 때가 되자 준비도 없이 한밭운동장 철거부터 하려는 데 반대하는 것이다.

정책엔 우선순위가 있다. 한밭운동장을 철거하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완공 목표 시점인 2027년까지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없다. 그런데 서남부스포츠타운은 기본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이 났지만 조건인 그린벨트 해제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에 나선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유치하고도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이 지연되면 대전에서 개막식을 할 수 없다. 한밭운동장 해체 허가권을 가진 중구청장도 철거에 반대하고 있는데, 허 시장은 중구청장과 전화 한 통도 하지 않고, 마치 우리가 야구장을 못 짓게 하는 것처럼 호도하며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한화, 야구팬들을 끌어들여 자신의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야구장 신축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이왕 새로 지을 거면 중부권을 대표할 수 있는 돔구장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단순한 야구장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돔구장을 건립해야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에도 대비하고, 예산이 더 소요된다 해도 대전의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 허 시장의 추진력 부재로 민선 7기가 끝나도록 새 야구장을 착공조차 못했고 한밭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안도 미흡하다면 이 문제는 다음 시장에게 넘기는 것이 맞다.

-2년 전 결정된 사안에 대해 서구청장 재임 시엔 침묵하다가 시장 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

▶허 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에 대비해 좋은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임기 막바지에 4년 전 내건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그런지 무리하게 철거를 하려는 것에 반대한다. 현안사업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지 해당(害黨)행위도, 네거티브도 아니다. 어차피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대선에서도 패해 불리한 데 분열해선 안 된다. 원팀이 돼야 한다.

-허 시장이 지난 4년 잘한 게 있다면 어떤 것을 꼽겠는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런대로 대응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중력과 추진력이 부족한 민선 7기 시정이었다. 갈등의 소지가 있는 사업에 대해 숙의과정을 거친다면서 많은 시일을 소요해 사업이 지연됐다. 야구장 신축의 경우 중구에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도 공모를 진행해 자치구간 갈등만 유발했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4년 내내 착공도 못한 채 무가선·가선을 혼용하는 급전 방식만 결정했다.

-‘대전경제 대전환’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뭔가.

▶우선 실무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경제부시장’으로 임명하겠다. 또 시장 직속의 ‘대전경제대전환위원회’와 ‘국책사업추진단’을 설치해 경제 활성화와 국책사업에 적극 대응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손실 보상도 강화(1조원 규모 무지개 시민펀드 조성 등)하고, 사람 중심의 보편적 복지(초·중생 아침 급식,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를 실현할 것이다. 임기 내 대중교통요금을 반값으로 낮추고, 동·서지역 균형발전에도 신경을 쓰겠다.

-지역 유권자들에 한 말씀.

▶대전시 말단 공무원이었던 저를 30년간 행정전문가로 키워준 대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대전은 여러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하는 등 소위 ‘대전 패싱’이 잇따르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8년간 서구를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제가 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다시 뛰는 대전’, ‘더 강한 대전’을 만들겠다.

◆주요 약력
Δ행정학 박사 Δ대전 서구 생활지원국장 Δ충남도 감사위원회 수석감사위원 Δ민선 6·7기 대전 서구청장 Δ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부회장 Δ대전구청장협의회장 Δ이재명 대선 후보 대한민국대전환선대위 좋은일자리특보단장

◆주요 공약
Δ시장 직속 ‘대전경제대전환위원회’와 ‘국책사업추진단’ 설치 Δ대전경제 대전환을 위한 ‘경제부시장’ 임명 Δ소상공인 코로나 손실보상 강화-1조원 규모 ‘무지개 시민펀드’ 조성 Δ만 18세 이하 및 65세 이상 시내버스·지하철 무료화 및 전체 시민 반값 대중교통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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