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술집서 러 형제 우크라인 폭행
영업 끝난 술집서 술 달라고 난동 피워
바텐더 구타당하고 쓰러져…코뼈 골절
러 형제 모두 전과 있어…"추방해야"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스페인의 한 술집에서 러시아 남성 2명이 우크라이나 출신 바텐더를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스페인 동부 알리칸테의 한 술집에서 지난 17일 러시아인 남성 2명이 43세 우크라이나 출신 바텐더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0분께 러시아 남성 3명이 영업이 종료된 술집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했다. 이에 술집 주인이 가게 마감 시간이 끝났다고 말했지만, 이 남성들은 계속해서 술을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지켜보던 바텐더가 술집 주인 대신 "영업이 끝났다"고 재차 알렸다.
그러자 러시아 남성들은 바텐더에게 어디 출신인지 물었고, 바텐더는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Glory Ukraine)을"이라고 대답했다.
대답을 들은 러시아 남성들은 곧바로 바텐더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며 폭행을 가했다. 가게에 있던 여성 2명이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는 결국 1분 이상 구타를 당하다 바닥에 쓰러졌고,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행사한 러시아인 2명은 형제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형제는 모두 전과가 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보도했다.
토마스 헨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폭력배이자 전범 국가인 러시아를 유럽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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