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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 옮은 피부사상균, 탈모까지 유발한다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13:37

수정 2022.04.21 13:37

사람, 동물에 옮은 피부사상균, 피부 염증 일으키는 '백선'의 원인... 두피에 백선 생기면 부분 탈모 산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동물을 만지고 감염될 수 있는 피부사상균은 피부에 인설과 염증을 일으키는 '백선'의 원인이 된다. 피부사상균은 사람이 동물에게도 옮길 수 있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Photo by Anusha Barwa on Unsplash
동물을 만지고 감염될 수 있는 피부사상균은 피부에 인설과 염증을 일으키는 '백선'의 원인이 된다. 피부사상균은 사람이 동물에게도 옮길 수 있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Photo by Anusha Barwa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공기가 습해질수록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집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서 옮을 수 있는 피부사상균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두피에 피부사상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고 탈모를 유발하는 병증을 '두부백선'이라고 합니다.

버짐과 비슷한 백선, 머리에 생기면 탈모 생길 수 있어

'백선'은 피부사상균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 질환으로 버짐의 일종입니다. 피부사상균이 피부나 손톱, 발톱 등에 기생하며 발생합니다. 눈썹, 두피, 손발, 남성의 사타구니, 콧수염과 턱수염 등에 자주 나타납니다. 드물게는 장기나 림프절까지 균이 침범하기도 합니다.

두피에 백선이 나타나면 피부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인설이 생깁니다. 모발의 뿌리를 감싼 모포에 세균이 침범해 머리카락이 부러집니다. 염증이 생기지 않고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모포가 파괴되면 염증이 심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듬성듬성 모포가 파괴되면 머리카락이 빠져 탈모가 나타납니다. 병변의 크기와 모양, 위치는 일정하지 않고 때로는 두 개의 병변이 합쳐져 크기가 커지기도 합니다.

탈모는 흉터가 생기는 것과 생기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흉터가 생기면 모낭이 손상되어 모발이 다시 자라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증상이 나아지면 모발이 다시 자랍니다. 두부백선은 모낭을 손상하지 않는 탈모, 즉 '비반흔성 탈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사상균은 어떻게 감염될까?

피부사상균의 감염 경로는 다양합니다.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에 옮을 수 있고 반대로 사람이 동물에 옮길 수도 있습니다. 병증이 있는 사람과 슬리퍼나 양말, 욕실 매트 등을 함께 썼을 때도 감염됩니다. 빗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보다는 습하고 따듯한 여름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온이 높아지는 운동을 자주 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은 확률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피부사상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 바로 샤워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 물기가 잘 마르지 않는 신체 부위는 세심하게 건조해야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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