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독 3월 PPI, 30% 폭등...1949년 이후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02:53

수정 2022.04.21 02:53

[파이낸셜뉴스]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폭등 여파로 독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3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09년 1월 7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레덴의 윈가스(WNGAS) 가스관. 로이터뉴스1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폭등 여파로 독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3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09년 1월 7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레덴의 윈가스(WNGAS) 가스관. 로이터뉴스1

독일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0% 폭등했다.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49년 이후 73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에너지 가격이 84% 폭등한 것이 PPI를 끌어올린 주된 배경이다.

PPI는 시간 차를 두고 소매물가지수(CPI)에 영향을 준다.

앞서 공개된 독일의 3월 CPI도 7.3% 상승률을 기록해 4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CPI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뜻한다.

독일은 1차 대전 패전 이후 베르사유 조약 등의 여파로 극심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고 이로 인해 2차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의 국가사회당(나치)이 집권한 바 있어 인플레이션에 경기를 일으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독일 시민들의 인플레이션 트라우마를 다시 소환하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독일 통계청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천연가스 가격이 전년동월비 144.8% 폭등한 탓에 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PPI가 폭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즈음해 러시아가 맛보기로 유럽에 가스 공급을 감축하면서 시작된 천연가스 가격 폭등세가 결국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물가 폭등을 불렀다.

특히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 경제제재에 착수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이전보다 더 고조돼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독일 PPI는 이때문에 전월비로도 5% 가까이 폭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방이 러시아 석탄, 석유,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거나 수입을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공급 차질 지속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충격을 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독일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독일은 천연가스의 약 46%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에너지 배급제와 함께 심각한 산업활동 타격도 각오해야 한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독일이 "이전보다 가난해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하벡 장관은 지난달 "독일 사회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고 강조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