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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큐리어스, 삼성중공업 드릴십 4대 1.04兆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1 17:10

수정 2022.04.21 17:10

[fn마켓워치]큐리어스, 삼성중공업 드릴십 4대 1.04兆 인수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드릴십(원유 시추선) 4대를 1조400억원에 인수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차세대 선박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암모니아 추진선과 연료전지 추진선이 대상이다. 매각 대금 일부는 펀드에 재투자해 차익 실현도 기대한다.

삼성중공업은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설립한 PEF가 1조700억원을 조성, 재고자산 드릴십 4척을 인수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의 후순위 출자금 5900억원, 선순위 투자자 출자금 1600억원, 금융기관 차입금 3200억원을 통해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드릴십을 시장에 재매각, 해당 매각대금을 출자비율 및 사전에 약정한 투자수익률에 따라 배분 할 계획이다.

5월 이번 거래 완료 후 삼성중공업은 4500억원 규모 현금유동성 확보가 예상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선주사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 드릴십 재고를 보유했다. 미국 퍼시픽드릴링(PDC) 1척, 노르웨이 시드릴 2척, 그리스 오션리그 2척 등이 대상이다.

삼성중공업은 한 척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드릴십 미인도에 따른 손해를 대손충당금에 반영해왔다. 완성된 드릴십은 유형자산이지만 미등기 동산으로 분류됐다. 선박담보대출을 받지도 못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조선업 턴어라운드와 유가 상승을 고려, 삼성중공업 측과 드릴십 인수 논의를 해왔다.

이번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드릴십 4척 중 1척은 지난해 말 유럽 지역 시추선사에 2억45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남은 3척도 매각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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