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수익원 창출 포함 규제 우회로 확보 차원
산업 및 업종 간 경계 더욱더 모호해질 것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수익원 창출 포함 규제 우회로 확보 차원
산업 및 업종 간 경계 더욱더 모호해질 것
박대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사진)는 파이낸셜뉴스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산업 및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국내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은 물론 정부 규제 회피 목적에서다.
박 부대표는 "국내는 초기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 확대가 혼재 중이다. 아마존, 알리바바를 벤치마킹해 신규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와 내년에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신한은행은 통신사인 KT와 플랫폼 구축에 나섰고, 게임회사인 넥슨과 금융 콘텐츠 개발에 들어갔다. 하나은행도 넷마블과 손을 잡았다. DGB금융그룹은 2021년 8월 알고리즘 주식투자 플랫폼 기업 뉴지스탁 지분 74.03%를 26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네이버(NAVER)는 전북은행, 현대카드와 협업을 통해 금융업에 진출했고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까지 만들었다. 토스도 기존 송금을 넘어 신용카드, 증권,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진출했다. 전자금융업자도 아닌 스타벅스코리아는 선불충전금액만 지난해 3402억원에 달한다.
박 부대표는 "빅테크 플랫폼들은 광범위하게 확보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금융업에 진출했다"며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타 산업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융복합 역량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봤다. 이에 그는 디지털 전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사업 영역으로 접근시도 등을 통해 빅블러 시대에서 대응을 주문했다. 모든 활동의 데이터화는 물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석능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콘텐츠 경쟁을 위한 고유 데이터는 물론 테슬라처럼 데이터 기반 상품 및 플랫폼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벤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등 활성화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도 그가 제시한 해법이다. 박 부대표는 "전통적 방식의 접근으로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사업 영역으로 접근을 시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이병철(팀장) 김성환 정명진 박신영 김경아 서혜진 김현정 연지안 김민기 강구귀 최두선 박소연 한영준 김태일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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