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등 4대그룹 총수 참석할듯
2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윤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 초청장 발송업무를 맡은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등 현 상황을 감안해 1안과 2안으로 나눠 참석자 명단을 취합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이날부터 각계 인사들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 특히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취임식 참석을 확정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초청장 발송 여부와 별도로 이전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과 정 회장 측의 교감이 있었다"면서 "인수위가 먼저 참석을 요청했고,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답신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측은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이번 주 내로 나머지 경제인 참석자들의 면면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 명단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주민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총수들의 민감한 개인정보인 만큼 기업 측에서도 검토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제와 기업에 대한 윤 당선인의 메시지가 뚜렷한 만큼 거물급 기업인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취임식 참석자 명단을 각계각층으로 나누고, 최소인원과 최대인원을 구분해 2개 안으로 만들었다. 이 중 경제인그룹과 관련해선 경제단체의 추천을 받아 1안은 200명, 2안은 400명을 초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경제단체의 물밑 기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제단체장에 배분된 참석자는 1안에선 3명, 2안에선 10명이기 때문에 만약 1안으로 결정되면 경제단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초청장을 받은 경제단체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