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이밝음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금지했던 취식이 오는 25일부터 허용된다.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먹으며 기차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만 교통시설 중 밀집도가 높고 입석으로도 이용되는 시내버스나 지하철은 각각 취식이 여전히 '금지' 및 '금지 권고'된다.
정부는 그간 마스크를 벗고 이루어지는 취식 행위의 특성을 고려해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물, 무알코올 음료 외의 음식 섭취를 금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내에서 취식을 허용하기로 결정했고 22일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취식 금지가 풀리는 시설은 어디인가.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륜·경정·경마, 영화관·공연장, 멀티방, 실내 스포츠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도서관, 마사지업소·안마소, 상점·마트·백화점, 오락실, 전시실·박람회, 이미용업,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종교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철도·국내선 항공기 등 운송수단이다.
-운송수단 중 구체적으로 어떤 곳의 취식이 허용되는가.
▶철도, 국내선 항공기, 시외·고속·전세버스 등은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교통수단 내에서는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히 섭취하도록 하고 주기적 환기를 실시하여 안전한 취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밀집도가 높고 입석 등으로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은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도 음식물 반입 등을 제한하는 지자체가 있었던 만큼, 실내 취식 금지를 유지한다.
-시내버스는 코로나19 전부터 취식 금지였나.
▶서울의 경우 코로나 이전인 2018년부터 시내버스는 쏟아질 우려가 있는 일회용 컵에 담긴 뜨겁거나 찬 음료는 반입을 금지했다. 단 뚜껑이 닫힌 플라스틱 병 등에 담긴 음료나 밀폐형 텀블러 등에 담긴 음식물들은 반입이 허용됐다.
포장되어 있지 않아 차 내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물 반입도 금지했다. 그리고 운전 기사가 차 내에서 음식물을 먹는 승객을 하차시킬 수도 있었다. 단순히 반입뿐 아니라 버스 내 취음이나 취식 금지였다.
-지하철의 경우는 어땠나. 그리고 다음주부터 취식 금지가 풀리는 건가.
▶서울 지하철의 경우 코로나19 전에 '여객운송약관'에 의거해 악취가 나거나 불결함을 주는 물품은 휴대 금지 사항이지만 음식물이라고 특정되어 있지 않았다. 즉, 예전부터 현재까지 지하철에서 커피·햄버거 등 음식물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자체가 음식물 반입 금지 조례를 만들 때 이를 논의했지만 강제 제재는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려 음식물 섭취를 단속하지 못했다. 차량의 진동도 시내 버스보다는 적다는 것도 이유였다. 즉 그동안 법이 있어서 취식이 금지된 것이 아니라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 취식 금지와 같은 효과가 나왔을 뿐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대본은 25일부터 취식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유지되니, 마스크 착용과 에티켓 차원에서 취식은 하지 말아줄 것을 계속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교통수단, 영화관이나 실내스포츠관람장 등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감염 방지 대책은?
▶교통수단 내에서는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히 섭취하도록 하고 주기적 환기를 실시하여 안전한 취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KTX에서는 1회 4.5분의 환기를 주기적으로 하도록 하고, 기내 공기정화 기준을 강화하는 것 등이다.
영화관 등의 경우, 상영(경기)회차마다 환기를 실시하고 매점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간다. 특히, 고척돔의 경우 실외에 준하는 공기질을 유지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음료 섭취 시 외 상시 마스크 착용’ 등 이용자가 준수해야 할 방역수칙을 게시·안내하고 관련 홍보물을 송출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도 시식·시음이 허용되나?
▶그렇다. 하지만 안전한 시식·시음을 위해 취식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운영하며 시식·시음 코너 간은 3m 이상을, 취식 중 사람 간은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안내방송을 시간당 1회 이상 실시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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