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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첫 출전서 금2·은3·동3 쾌거

뉴스1

입력 2022.04.23 10:52

수정 2022.04.23 10:52

양팔에 의수를 한 나형윤(가운데) 선수가 2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남자 사이클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양팔에 의수를 한 나형윤(가운데) 선수가 22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남자 사이클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2일 진행된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김영민(앞쪽) 선수와 김윤근 선수가 역주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2일 진행된 인빅터스 게임(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사이클 종목에 출전한 김영민(앞쪽) 선수와 김윤근 선수가 역주하고 있다./헤이그(네덜란드) 공동취재단

(헤이그·서울=뉴스1) 공동취재단,허고운 기자 =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단은 네덜란드 헤이그 인빅터스 게임 마지막날인 22일(현지시간) 사이클 경기에서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사이클 남자 3.3㎞ 개인독주 로드 바이크1(총 3단계 장애등급 중 최고등급) 종목에 출전한 나형윤(38) 선수는 5분16초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나 선수는 "무사히 경기를 마쳐 마음 편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여기 와서 정말 처음으로 내가 상이군인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스스로 자부심도 느낀다"라고 말했다.

3.3㎞ 개인독주 핸드 바이크1에 출전한 김종석(53) 선수와 3.3㎞ 개인독주 핸드 바이크2에 출전한 김영민(51)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최고령 선수로 주목받으며 3.3㎞ 개인독주 핸드 바이크2에 출전한 김윤근(73) 선수와 3.3㎞ 개인독주 로드 바이크2에 출전한 서정국(47) 선수는 아쉽게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어 펼쳐진 크리테리움 경기에서는 김영민 선수와 김종석 선수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크리테리움 경기는 등급별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20분간 3㎞ 코스를 돌다 20분이 경과한 후 1위 선수가 체크포인트를 통과한 이후 코스 한 바퀴를 더 돌고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로 순위를 정한다.

인빅터스 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한 한국은 양궁과 사이클, 육상, 수영 종목에 총 1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난 18일에는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서 김강훈(37)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자 육상 100m의 서원배(46) 선수와 포환던지기의 강차수(53) 선수는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단장인 한태호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인빅터스 게임 자체가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와 존중, 재활에 목적을 둔 대회인 데다 한국으로서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여서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경기에 임했는데 뜻밖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승리자이고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대회 창시자인 해리 윈저 영국 왕자와 온노 아이헬스하임 네덜란드 국방총장, 각국 선수단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갖고 7일간 이어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