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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빈자리'...대구 수성을 보궐선거 벌써 열기 후끈

뉴스1

입력 2022.04.23 12:44

수정 2022.04.23 12:4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4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들이 우정청사에서 피켓을 들고 지방선거 홍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시선관위와 경북우정청은 이날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과 지방선거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고 다양한 협업 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2.4.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4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들이 우정청사에서 피켓을 들고 지방선거 홍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시선관위와 경북우정청은 이날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과 지방선거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고 다양한 협업 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2.4.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 후보가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으로 결정되면서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이 21~22일 이틀간 진행한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 49.46%(감산점 10% 반영) 득표율로 김재원 전 최고위원(26.43%)과 유영하 변호사(18.62%)를 따돌렸다.


경선을 통해 23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 의원이 6·1 지방선거에 나가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선거법상 선거일 30일 전까지)해야 한다.

홍 의원이 30일까지 사퇴하면 대구 수성구을 보선은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고, 5월1일이나 2일 사퇴할 경우 내년 4월5일 진행된다.

홍 의원이 그동안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되면 5월 전에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혀 온 만큼 30일 이전 사퇴를 예상한 후보군들이 보선 출마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 압축 과정에서 탈락한 정상환 변호사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비롯해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 등은 이미 출마 준비에 들어갔거나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또 권세호 고려대 겸임교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 국민의당 소속인 사공정규 교수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홍 의원과 경쟁을 벌여 고배를 마신 김 전 최고위원과 유 변호사의 수성구을 보선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은 없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김-유 두 사람이 보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역시 "보선에 관심이 없다"고 답하면서도 "지금은"이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21일 밤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수성을 보선 출마 질문에 "지금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고, 유 변호사도 같은 날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자 "지금은 그럴 생각 없다. 시장경선에 전념하고, 제가 시장 후보가 되면 보궐선거 없다"고 했다.
"지금은"을 통해 보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김-유 두 사람까지 수성구을 보선 국민의힘 경선에 참가할 경우 대구시장 후보 경선처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수성구을 보선이 패자부활전도 아니고 출마 준비 인사 대부분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탈락자들"이라며 "이들은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고, 선거가 열리는 곳마다 얼굴을 내밀고 있어 식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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