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그알' 측 "이은해·조현수, 도피 중에도 여유롭게 도심 활보" 대담한 투어(종합)

뉴스1

입력 2022.04.24 00:52

수정 2022.04.24 17:03

SBS © 뉴스1
SBS © 뉴스1


SBS © 뉴스1
SBS © 뉴스1


SBS © 뉴스1
SBS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의 과거를 비롯해 조현수와의 도피 생활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됐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은해 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에서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조현수에 대해 다뤘다.

이은해 조현수는 도주 124일 만에 지난 16일 검거됐다. 앞서 이은해는 사망 보험금을 위해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도의 한 계곡에서 남편 고(故) 윤모씨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그전에도 여러 차례 남편 윤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 2019년 6월 발생한 계곡사망 사건에 앞서 그해 2월에도 이은해가 복어 독이 섞인 음식을 윤씨에게 먹였다 치사량 미달로 실패한 뒤, 3개월 후 용인의 한 낚시터에서 또다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은해와 윤씨, 조현수와 함께 당시 낚시터에 갔던 조현수의 전 여자친구 송하늘씨(가명)를 만났다. 송하늘씨는 당시 이들이 낚시터에서 낚시는 거들떠보지 않고 술만 마셨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이은해가 윤씨를 조현수와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고 회상했다. 또 자신이 설잠을 자던 사이 '풍덩' 소리가 났다고 돌이켰다.

송하늘씨는 "누가 들어도 빠지는 소리였다"며 "빠지기 전에 남자 목소리로 '어어어' 소리가 났고 풍덩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와 조현수가 빠진 상태였는데 아악 소리를 지르더라"고 덧붙였다. 이후 송하늘씨는 "윤씨가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라고 했다"며 "이에 이은해는 '오빠 무슨 소리 하는 거냐, 술 너무 많이 마셨다, 내가 오빠를 왜 미냐'고 했다, 윤씨가 계속 그렇게 말하자 이은해는 '그래 내가 밀었네, 내가 오빠 죽이려고 했네, 나쁜 X이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송하늘씨는 "이에 윤씨는 '아니야 은해야, 네가 민 거 아니야' 그렇게 했다"고도 전했다.

또 이은해 중학교 동창의 제보도 있었다. 동창은 계곡 사건에 동행했던 이모씨와 이은해에 대해 "고등학교 때 그 시점부터 알던 사이일 것"이라며 "그 가출팸 무리 중의 한명인 이씨와 이은해 그쪽 무리들이 너무 질이 나빠서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동창은 "고등학교 때는 진짜 조건만남하고 다니거나 조건만남 해서 돈을 훔쳐간다든지, 같이 친구들과 PC방에 가면 옆에서 항상 채팅을 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그게 은해 생활이 돼버려서 생계 책임지는 수단이었다"며 "부평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 경찰서에 열 손가락 넘게 갔을 정도이고 다들 뉴스 보고 '은해 나왔다' 했을지도"라고도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윤씨와 혼인 기간 포함해 이은해가 지난 8년 동안 만나온 남자는 확인된 것만 6명이라고 전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고 소득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남자"라며 "약점을 이용해서 갈취하고 현금 금품을 절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그가 살아가고 사치 향락을 충족하는 방법이었다"며 "그게 결국 확대되고 발전하면서 결혼이라는 걸 또 하나의 수단으로 삼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해 중학교 동창은 이은해와 윤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동네 아지트 같은 카페에서 이은해가 '남자친구야 인사해'라며 소개를 해줬다"며 "그런데 저희들 앞에서는 '일명 호구다, 호구'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은해가 평소에 윤씨 피부만 스치기만 해도 정말 경멸했었다, 면전에서 되게 싫어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은해 지인도 "남자친구라 하는데 '오빠는 먼저 숙소 들어가 있어, 여자들끼리 놀 거야'라고 했다"며 "그런데 윤씨는 그 말에 '알겠습니다 은해님'이라 했다, 남자친구 같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다"고 전했다.

이은해의 도피 생활에 대한 제보도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은해가 도망자이기보다 여행자처럼 지내고 있었다며, 살인 피의자로 수사받다 잠적한 상황에서도 조현수와 여유로운 모습으로 도심 속을 자유롭게 활보했다고 전했다. 이은해의 도피를 도왔던 배모씨의 친구는 "배씨가 두 사람과 광장시장에서 육회를 먹었다고 하더라"며 "안국역 그쪽도 가고 인사동도 가고 밥 먹고 놀다가 헤어진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런 상황에서 투어를?"이라고 반문했고, 친구는 "이해가 안 간다"고 답했다.

배씨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공개 수배 전부터 도주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도 있지 만났을 때 정말 평상시와 다름없었다"며 "거리낌 없이 다니다 보니까 수배가 됐다는 걸 의심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은해의 은신처를 제보받아 경찰에 알렸다. 체포 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던 이들은 결국 구속됐다.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