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농진청, 옥수수·보리 마구 갉아먹는 봄철 불청객 '비래해충' 방제 강화

뉴시스

입력 2022.04.24 11:01

수정 2022.04.24 11:01

기사내용 요약
멸강나방·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벼과작물 갉아먹어
3월부터 멸강나방 성충 채집…5월 이후 피해 예상
발생 현황 파악 등 예찰 강화…등록 약제 목록 배포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24일 봄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비래해충 방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멸강나방 유충, 멸강나방 성충,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사진=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24일 봄철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비래해충 방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멸강나방 유충, 멸강나방 성충,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사진=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봄철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비래해충(기류를 타고 들어오는 해충) 가운데 옥수수·보리 등 벼과 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국내에 유입된 뒤 벼과 작물에 수 백 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애벌레)이 작물의 잎, 줄기를 마구 갉아먹고 몸집을 불린다. 옥수수가 열매를 맺을 시기에는 열매를 먹기 때문에 옥수수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달 하순부터 전북 부안과 충남 서천·보령에서 멸강나방 성충이 포획장치에 채집됐다.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어른벌레)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4~5월까지 멸강나방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빈도가 잦고, 날아오는 마릿수가 많으면 5월 이후 유충에 의한 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국 남부지역의 최근 병해충 발생 현황을 종합하면 올해 국내로 유입될 비래해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멸강나방 성충과 유충에 대한 상시 예찰이 필요하다. 성충기와 다 자란 유충기에는 등록 약제를 살포해도 방제 효과가 낮을 수 있어 알에서 갓 부화한 어린 유충기에 등록 약제를 뿌려야 한다.

농진청은 도농업기술원, 벼과 작물 재배 주산지역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전국 140여곳에 설치한 포획 장치를 활용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옥수수 정식(아주심기)시기가 가장 이른 제주·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과 유충의 발생 현황 파악을 위한 예찰을 진행하고 있다.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 형태와 피해 증상, 방제를 위한 등록 약제 목록이 정리된 홍보물을 지방농촌진흥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노형일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해충으로 인한 작물 손실과 농작물 품질 저하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발견과 방제가 중요하다"며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상시 예찰을 당부드리며, 비래해충 성충 또는 유충을 발견하면 전국 대표전화(1833-8572)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비래해충 등록 약제 목록.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비래해충 등록 약제 목록.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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