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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운영이 안 된다"…'MVP' 미란다, 2G 만에 1군 말소

뉴시스

입력 2022.04.24 12:05

수정 2022.04.24 12:0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선발 미란다가 2회초 2사 1,3루의 위기에서 키움 박찬혁을 삼진으로 잡인 후 기뻐하고 있다. 2022.04.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선발 미란다가 2회초 2사 1,3루의 위기에서 키움 박찬혁을 삼진으로 잡인 후 기뻐하고 있다. 2022.04.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위엄을 잃은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

미란다가 1군에서 제외되고 투수 이승진이 등록됐다.

부상 여파로 지난 17일에야 첫 등판에 나섰던 미란다는 2경기 만에 1군에서 다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인은 안 아프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하던 모습이 아닌 미란다를 그냥 두고 볼 수도 없다.

김 감독은 "3번까지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1군에서 계속 던질 수 있는 건 아니다. 2군에서 던져보고, 제 모습이 나와야 1군에 다시 올릴 것"이라며 "이 상태로는 1군에서 할 수가 없다. 경기 운영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감독은 미란다의 첫 등판 후 향후 두 번 정도 기회를 부여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미란다는 시즌 첫 출격이던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1실점했다. 안타는 단 1개만 맞았지만 볼넷이 6개로 많았다.

두 번째 등판이던 23일 LG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던 미란다는 3이닝 1피안타 6볼넷 2실점에 그쳤다.

여기에 구속 저하도 뚜렷하다. LG전 최고 구속은 145㎞에 머물렀다.

미란다는 KBO리그 입성 첫 해였던 지난해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화려한 성적을 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까지 작성하며 MVP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늦은 2월 중순 입국하면서 시즌 준비가 꼬였다.
설상가상으로 개막을 앞두고는 어깨 통증까지 발생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애를 먹었던 부상 부위다.


흔들리는 에이스를 2군으로 보낸 두산은 당분간 최승용을 대체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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