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주 호황 조선업계, 친환경 설비구축 박차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4 18:12

수정 2022.04.24 18:12

현대重 내년까지 2300억 투자
유기화합물 저감 설비 둥 구축
삼성重은 오염 방지시설 운영
수주 호황 조선업계, 친환경 설비구축 박차
현대중공업이 연내에 521억원을 투자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1822억원을 들여 조선부문의 VOCs 설비 구축에 나선다. 이처럼 조선업계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주 호황에 대응해 환경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521억원을 투자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VOCs 저감설비 구축을 마무리한다. 또 내년 말까지는 조선 부문에서 1822억원을 들여 VOCs 저감설비 및 도장공장 공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설비는 인체 및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낮추는 장치로 현대중공업은 기존 설비에 강화된 환경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2020년부터 친환경 도료사용 및 추가 방지시설 설치 등을 통해 유해대기오염물질(HAPs) 비산배출시설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HAPs 저감을 위해 대형 도장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HAPSs 저감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올해 말까지 전체 대형 도장공장에 설치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생산시설에 최적의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자동측정장치를 통해 실시간 오염물질 측정을 통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관리한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축열식 폐가스 소각설비와 활성탄 흡착탑을 통해 도장시설에서 발생하는 VOC를 제거하고 여과집진기로 탈청시설 발생먼지를 제거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특성상 야외 작업이 많고 바다와 접하고 있어 선박 제조과정에서 오염물질 발생 및 선박 시운전, 이동에 의한 해양오염사고 등 우려가 있다"면서 "환경법규를 준수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3월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1%를 수주해 중국(42%)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5개 조선사는 1·4분기 연간 수주 목표치 대비 40.9%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주물량은 보통 1~2년간의 시차를 두고 건조가 진행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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