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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회 맞은 '런닝맨'…유재석 "이름표 뜯기? 재미 고민, 버라이어티 확장되길"(종합)

뉴스1

입력 2022.04.24 18:30

수정 2022.04.24 18:31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600회를 맞이한 '런닝맨' 멤버들이 프로그램의 방향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은 600회 기념으로 꾸며져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님과 함께' 레이스로 진행됐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600회를 맞아 저마다 열심히 꾸민 채 나타났다. 원피스를 입고 온 송지효는 "제가 예전에 이 원피스를 입고 해외를 갔는데, 종국오빠가 '너 남자 꼬시러 가냐'고 그러더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김종국을 향해 "너도 보면 마음을 네가 잘 정리해야 한다, 지효를 왜 이렇게 흔드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600회를 맞아 '런닝맨' 멤버들에 질문을 전했고, 멤버들이 이 질문이 든 풍선을 터트려 해당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유재석은 멤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식을 잘 알고 있는데, 염탐용 계정이 있냐는 물음에 대해 계정은 없다고 밝히며 "요즘은 웬만한 데 다 올라온다"라며 "팬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올라오고, 주변 동료나 제작진들에게도 제보가 들어온다, 또 유튜브만 봐도 다 나온다"고 했다.

이어 "SNS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사진 찍는 거 싫어한다, 톡도 안한다, 톡하면 내가 아는 전화번호가 다 떠서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고 말했고, 송지효는 "톡을 하면 쓸데 없는 말을 많이 한다"고 거들었다.

또한 유재석은 "솔직히 단체방 들어가기 싫은 게 하하 때문"이라며 "먹는 거 막 올리고 그러는데 그런 걸 왜 올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거듭 "SNS는 없고, 톡도 당분간은 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석진에게는 거의 매회 뚜드려 맞으시는데, 강한 멘탈 관리법이 궁금하다는 질문이 들어왔다. 지석진은 "친구들도 넌 기분 안 나쁘냐고 그러는데,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우리는 티키타카이고, 여러분이 저한테 그럴 때 나의 역할이 돋보이는 거라고, 멘탈이 무너질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양세찬은 '런닝맨'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냐는 물음에 대해 "저는 진짜로 처음부터 끝까니 한 번도 '런닝맨' 촬영 전날 편한 적이 없었다"라며 "어제도 잠 못 자면서 과연 내 역할이 최선일지 고민했다"고 했다. 유재석은 "세찬이도 소민이도 들어온지 5년이 됐는데, 사실 둘이 자리 잡기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양세찬은 "주말 예능에서 한 게 없는데 형들이 '잘했다'하는 게 차 타고 가는 내내 너무 힘든 것"이라고 털어놨고, 유재석은 "잘해서 잘했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지석진은 "더 잘하라고 하는 말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이름표 뜯기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저희가 이름표 뜯기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막상 하면 시청률이 뚝 떨어진다"라고 말했고, 하하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해놓고 아무도 안 본다"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물론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종종 하긴 할 계획이지만, 멤버들 때문이 아닌 새로운 재미에 대한 고민 때문에 (자주 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런닝맨'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600회까지 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유재석은 "우리들의 모음집이 유튜브에서 터지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석진은 "'런닝맨'이 하면 다 런닝맨이라 생각이 들어서 무슨 미션이나 스파이 이런 게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며 "'무한도전'에 불만이 있는데, '무한도전'이 매주 다른 걸 하다 보니까 거기서 다 해서 안 한 게 없다. 그래서 새로운 걸 찾는 것보다"라고 말하자, 전소민은 "카피하자는 거냐"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하하는 "우리가 버라이어티, 국내 유일이지 않냐"고 했고, 유재석은 "우리 나름대로 버라이어티에 대한 명맥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뿐만 아니라, 확장이 되어서 수많은 예능인들을 통해 버라이어티가 존속되기를 바라며, 그런 마음으로 한회 한회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진솔한 답변으로 기부금 600만 원을 확보한 뒤, 스태프들이 1부의 베스트 멤버와 워스트 멤버를 꼽았다. 워스트는 지석진이 꼽혔고, 우승 후보도 지석진으로 선정됐다.

댓글을 통해 받은 아이디어 중 압도적 추천수를 받은 아이디어로 2부가 꾸며졌다. 바로 시청자가 지정한 콘셉트를 수행해 상황극을 꾸미는 것. 송지효는 인싸, 김종국은 약골, 양세찬은 똑똑한 모습, 전소민은 예의 바른 모습 등 각각 멤버들이 '런닝맨' 속 모습과 정반대 캐릭터를 소화해낸 것. 이에 먼저 기부금 100만원을 쌓아 누적 기부금 700만원을 달성했다.

이어 침대 위에 올린 볼링핀이 쓰러지지 않은 채 7개 이상의 볼링핀을 남기면 성공하는 미션을 진행했다. 멤버 모두 진행해 7개 이상을 남기면 되는 가운데, 송지효, 지석진, 양세찬이 성공했다. 연습 때 성공한 유재석은 하나도 남기지 못했고 "원샷만 받으면 왜 아직도 떠냐"고 말했다. 마지막 주자 하하가 하나만 남기면 성공이었으나, 모두 쓰러져 실패해 기부금 100만원이 차감됐다.

마지막으로 '런닝맨'의 대표 멤버로 유재석이 뽑히고, 마지막 미션이 진행됐다. 탁구대 끝에 있는 촛불을 탁구공으로 맞혀 끄는 미션이었다. 유재석은 긴장한 표정으로 계속 연습에 돌입했으나 쉽지 않아 보였다. 이 가운데 연습 중 양초를 쳐서 촛불 끄는데 성공해 미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이 탁구공 릴레이를 통해 11번의 기회를 얻었고, 유재석은 10번째 공에서 촛불을 끄는데 성공해 총 누적 800만 원의 기부금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2부 베스트는 송지효, 워스트는 하하로 뽑힌 가운데 지석진이 최종 벌칙 후보로, 송지효가 우승 후보로 선정됐다. 벌칙자인 지석진은 600회 맞이 편지를 직접 적으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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