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대 너무 컸나… 메타버스 관련주 하락세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4 18:41

수정 2022.04.24 18:41

지난해 신성장 산업 대표로 주목
전망치 밑도는 실적에 주가 하락
강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던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 연말 신성장 육성 산업의 대표격으로 주목받으며 증시 테마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지난 22일 3만3550원에 마감됐다. 지난 연말 7만원이던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 52% 이상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17일 메타버스 사업 진출 기대감에 8만6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60.88%에 달한다.

맥스트 주가는 지난 연말 3만3399원에서 2만2400원으로 32.93% 하락했고 한빛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12.31%, 선익시스템 주가는 11.40% 떨어졌다.


기대를 받던 이들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하락세는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8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타버스 관련 활발한 기업설명회(IR)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과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2021년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맥스트와 선익시스템, 한빛소프트도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맥스트의 2021년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도 25억원 대비 늘었고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71억원 적자였다. 한빛소프트는 2019년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일단 신규 하드웨어(HW) 보급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이 핵심이다"라며 "이러한 구성 요소의 선순환을 발생시키기 위한 수익 모델의 안착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숨에 나타나기는 어렵고 상호 작용하며 서서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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