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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테라… 11년만에 PC서비스 종료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4 18:46

수정 2022.04.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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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성장 이끈 MMORPG
신작 등에 운영 노하우는 이어가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TERA·사진)'가 오는 6월 30일 PC서비스를 종료한다. 출시 11년 만이다.

2011년 1월 출시된 테라는 MMORPG 최초로 '논타겟팅(Non-Targeting) 기반 전투 시스템'을 도입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또 글로벌 서비스 확장, 스팀 및 콘솔로 플랫폼 확대, 자체 퍼블리싱(유통) 전환 등 다양한 도전을 했다.

특히 테라는 크래프톤(옛 블루홀스튜디오) 뿌리이자 성장 근간이 된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크래프톤 창업 비전인 'MMORPG 제작 명가'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 테라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확장해나간 것이 'PUBG:배틀그라운드' 등이다.


24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테라는 2007년부터 약 4년간 개발비용 4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 수 16만 명을 기록한 테라는 이후 20만 명이 넘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2011년 8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중국, 대만, 러시아, 태국 등 전 세계에 서비스하면서 2500만 명 이상 누적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특히 콘솔 게임이 온라인 PC 게임을 압도해온 일본에서 늘 하루 평균 동시접속자 수 3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2012년 유럽 정식 서비스 출시 후 아마존 디지털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2015년 러시아에서는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 그래픽' 등을 수상했다.

플랫폼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도 계속됐다. 2015년 북미 출시 3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론칭한 테라는 당시 스팀 기반 MMORPG 가운데 하루평균 동시접속자 수 2만2000명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스팀에 등록된 전체 F2P(Free-to-play, 부분유료화) 게임 중 10위 이내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MMORPG 중 최초로 콘솔 플랫폼에 이식되며 2018년 북미와 유럽에 출시돼 약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같은 해 일본에서는 출시 후 6주간 플레이스테이션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다.

테라 PC서비스는 종료하지만 테라만의 끊임없는 도전은 크래프톤을 통해 지속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개발, 디자인, 운영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른 테라 경험과 노하우 기반으로 크래프톤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신작 출시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와 만난다. 지난해 인수한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 신작 '프로젝트 M'이 연내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소재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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