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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286컴퓨터 등 옛날 물건 600점 한자리

뉴시스

입력 2022.04.25 10:39

수정 2022.04.25 10:39

기사내용 요약
특별전 '민속이란 삶이다' 27일 개막

[서울=뉴시스] PC통신 단말기, 286컴퓨터, 전자사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PC통신 단말기, 286컴퓨터, 전자사전.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옛 추억에 새로운 색을 입힌 뉴트로(Newtro·신복고) 열풍이 거세다. 과거 세대에게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일상 속 물건 자체가 곧 민속이다.

27일 개막하는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민속이란 삶이다'에는 필름 카메라, 워크맨, PC통신 단말기, 286 컴퓨터 등이 등장한다. 민속의 의미·가치를 소개하는 자리로, '조선민속' 등 유물과 아카이브 자료 600여점이 공개된다.

'조선민속'은 1932년 창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학회인 '조선민속학회'의 학술지다.

'조선민속'의 창간사는 사라져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민속자료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때부터 몇몇 선각자들에 의해 우리 민속이 본격적으로 수집되기 시작했고, 사진기록을 비롯한 여러 조사 결과물이 오늘날에 전해진다.

박물관 측은 "20세기 초에 주목받기 시작한 민속학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관찰하고 조사하는 학문으로, 인문학의 최전방"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민속은 과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우리의 삶을 다루는 것임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민속 현지조사 카드.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속 현지조사 카드.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아키비스트(archivist·기록물관리전문가)이자 민속학자인 송석하(1904~1948)가 수집·정리한 일제강점기의 '민속 현지조사 사진카드' 원본 486장을 선보인다.

사진자료의 세부 내용은 전시실 내에 설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시켜 흑백사진을 컬러화해 볼 수 있다. 100여 년 전의 할아버지·할머니의 희로애락을 보다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여행가이자 민속학자였던 샤를 바라(1842~1893)가 쓴 '조선 기행'에서는 당시 조선을 모자의 나라로 표현했다. 흑립, 사모, 정자관 등 조선의 모자는 100여 년이 지나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킹덤'을 통해 다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다양한 색깔과 형태의 '갓'을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색깔별 갓.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색깔별 갓.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22.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복 이후 전통문화와 생활사의 중요성이 인식돼 1945년 11월8일 민속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민족박물관이 창립됐다. 박물관은 1946년 4월25일 남산 기슭에서 개관했고, 아시아에서 최초로 문을 연 민족박물관이다. 이후 6·25전쟁으로 인해 1950년 12월 국립박물관(현 국립중앙박물관)의 분관으로 흡수되면서 사라졌다가, 한국민속관(1966)과 한국민속박물관(1975)을 거쳐 현 국립민속박물관(1992)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민속과 관련해 국립민족박물관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자료를 소개한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립민족박물관 편액'을 주목할 만하다.
이 편액은 국립민족박물관의 간판 역할을 했던 자료로, 국립민속박물관의 정체성 확립과 관련해 상징성이 크다. 전시는 7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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