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1급→2급 첫날 확진자 76일만에 다시 3만명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5 13:33

수정 2022.04.25 13:33

뚜렷한 유행 감소세, 주간 일평균 8만명대
위중증 환자, 사망자도 안정적인 모습 보여
감염병 등급 하향, 일상 완전회복 가까워져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지난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 봄 날씨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제공.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지난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 봄 날씨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된 첫날인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8일 이후 76일만에 3만명대까지 내려왔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확진자 수는 최근 연일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3만4339명, 해외유입 31명으로 3만4370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3만355명이 줄었고 지난주 대비 1만3377명 감소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76일 만에 3만명대고, 지난 2월 4일 2만7443명 이후 80일만에 최저치다.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제외한 사실상 대부분의 방역 제한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유행은 꾸준하게 줄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8만2335명으로 8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감소하는 확진자 수와 비례해 중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주 수도 감소세로, 확진자 수라는 양적 지표는 물론 질적인 수준에서도 유행 감소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668명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58명 감소한 것이고 지난 22일 이후 나흘 연속 감소세다. 나흘 만에 위중증 환자는 178명이나 감소했다. 사망자도 11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불과 2주전 3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위중증 환자 감소에 중환자 병상가동률도 이날 0시 기준 전국 기준 35.6%에 그치고 있어 안정적인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수도권은 33.5%, 비수도권은 40.6%다. 100만명을 상회하던 재택치료자 수도 이날 0시 기준 50만9696명에 머물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일주일 이후 유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조금 더 관측할 필요가 있고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전체적인 상황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계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번주 정도의 유행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이날부터 1급 감염병에서 홍역이나 수두와 같은 2급으로 조정된다. 감염 전파력이 높지만 위중증률이 낮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한 하향 조정으로, 이번 조정과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며 일상은 코로나19 전 상황에 더욱 가까워졌다.
코로나19 감염 격리 의무 해제는 4주 간의 이행기간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취식도 허용된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국내선 항공기, 고속버스, 영화관, 실내공연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마트와 백화점에서 시식도 정상적으로 재개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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