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차 직무대리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 사례를 보면 기념일 당일 오전·오후에 열병식을 진행하면 다음 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관련 보도와 함께 현장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인민혁명군 창건일인 이날 0시를 기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현재까지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 당국도 북한이 아직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련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도 0시를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흐린 날씨 탓에 취소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예보됐으며, 이날은 오전 내내 흐리고 오후에도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미사일 발사는 발사장의 날씨가 큰 변수로 특히 날씨는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엔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공기 중에 높은 습기는 전파 교란 발생과 짙은 구름은 낙뢰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어 미사일이 벼락을 맞을 수 있다.
또 지나치게 강한 바람이 불면 발사 궤적에 영향을 미치거나 심하면 로켓이 발사대와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사일 발사의 최적 조건은 발사체 주변 18km 이내에 구름과 습기가 적어야 하고, 바람 세기는 초속 15m 이하로 알려져 있다.
차 직무대리는 북한 열병식이 이날 0시에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선 "북한군의 구체적인 동향, 관련 배경 등은 정보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서 통일부 차원에선 얘기하는 게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월 14일 8차 당 대회와 같은 해 9월 9일 정권수립 73주년 기념일을 맞아 진행한 열병식을 모두 심야에 개최했고 지난 2020년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도 심야에 개최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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