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양주시의회 의정갤러리 ‘경공스님 민화展’ 개최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6 06:41

수정 2022.04.26 06:41

경공 스님이 ‘흑범도’ 앞에서 민화전 개막식 참석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경공 스님이 ‘흑범도’ 앞에서 민화전 개막식 참석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의회

【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 양주시의회가 오는 5월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22일부터 청사 1층 의정갤러리에서 ‘임인년 복을 나누다, 경공스님 민화展’을 개최했다.

임인년을 상징하는 흑호랑이를 한국 전통색채인 오방색과 함께 표현해 민화 상징성을 높이고 만인(萬人) 염원을 담은 작품들이 관객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 주요 작품인 ‘임인년 흑범도(500X170cm, 삼베 채색)’는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대형 작품으로 민화를 통해 선조들이 추구했던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작가 경공스님은 이번 전시에 호랑이-까치-십장생 등 민화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소재를 그린 작품 30점을 출품했다.
특히 경공스님은 익살스러운 호랑이의 다양한 표정을 마치 오방색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처럼 순수하고 해맑게 그려냈다.

선조들은 호랑이가 용맹해 사악한 악귀를 물리치는 영물이라 여겼다. 특히 명절에 입은 아이들 색동저고리, 혼례에 입는 삼회장 저고리, 잔치상 국수 위 오색 고명 등에 볼 수 있듯이 선조들은 새로운 시작이나 경사가 있을 때 오방색을 상생 원리에 맞춰 배열해 놓으면 강한 서기(瑞氣)가 발동한다고 믿었다.

정덕영 양주시의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양주사암연합회가 후원하는 전시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다양한 표정의 호랑이와 한국 전통색채인 오방색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들은 희망의 봄, 기분 좋은 출발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경공스님은 “새로운 시작, 봄을 맞았다”며 “임인년 봄날, 시의회 의정갤러리를 방문해 아름다운 민화를 감상하며 흑범의 힘찬 기운을 받고 안복(眼福)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사암연합회 환희선원 소속인 경공스님은 부산 무형문화재 제15호 불화장 권영관을 사사(師事)했으며 2020년 양주시청 감동갤러리에 전시를 열기도 했다.

올해 의정갤러리 두 번째 전시회인 경공스님의 ‘임인년 복을 나누다, 경공스님 민화展’은 내달 20일까지 29일간 열리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의정갤러리는 양주시의회가 작년 4월 개원 30주년을 맞아 청사 1층 로비에 조성한 문화-예술 작품 전시공간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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