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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탈락 강인규 나주시장, 탈당 뒤 무소속 가나

뉴스1

입력 2022.04.26 10:02

수정 2022.04.26 10:02

강인규 현 나주시장. 2022.4.4/뉴스1 © News1
강인규 현 나주시장. 2022.4.4/뉴스1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나주시장 경선에서 최종 탈락한 강인규 현 나주시장(67)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 시장은 민주당 비대위가 기초단체장 공천 재심에서 자신을 최종 공천배제하자 26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시민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의 뜻을 모아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신발끈을 다시 묶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과 함께 했기에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했고, 그 후 당이 흔들릴 때도 많았지만 저의 이익을 위해 당적을 옮기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을 지켜왔던 35년의 노력이 이렇게 대접받아야 하는지 한편으로 서글픈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만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다"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보내주신 지지자분들의 성원에 저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지지자들에게 알렸다.


자신이 공천에서 최종 탈락한 배경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공천과정이 어느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20일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자 했지만 그 기회조차 빼앗아가려고 한다. 이번 공천심사가 민주당 혁신의 요구를 부정하고 불공정한 기준이 적용됐으며, 능력이 아닌 권력과 힘이 작용한 투명하지 못한 심사였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는 "공천심사의 잣대가 누군가에게는 느슨하고 누군가에게는 가혹하게 적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수사 중인 혹은 기소된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공천심사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제가 탈락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번에 3선 나주시장에 도전했지만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최측근과 아들의 비리 등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최종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나주시장 경선에는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윤병태 후보(61), 이민준 전 전남도의원(58), 최용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44) 등 3명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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