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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돋보기] WI가 투자한 ‘윈저’, 동남아 진출 박차…리오프닝 수혜받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6 10:57

수정 2022.04.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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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사이드PE, 윈저글로벌 싱가포르 상장 계획.. 관련 전문가 영입
동남아 대기업에서 윈저 판권 요청, 해외수출 가시화되면 매출 기대
디아지오코리아가 판매 중인 위스키 '윈저' 제품군들.
디아지오코리아가 판매 중인 위스키 '윈저' 제품군들.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WI(더블유아이)가 투자한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윈저’가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방역제한이 해제되면서 국내외 유흥 시장도 들썩여서다. 특히 윈저를 인수한 베이사이드PE가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인재영입과 관련 계획도 서두르고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이사이드PE는 우선 윈저글로벌을 싱가포르에 상장시키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될 경우 WI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경우 단독 LP인 WI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WI는 지난 18일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사업부를 인수하는 하일랜드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8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공시했다. 하일랜드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자본금은 804억원이고, WI는 유한책임사원(LP)로서의 현금 출자하며, 투자지분 비율은 99.5%이다. WI는 단독 LP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윈저 사업부의 인수대금은 총 2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WI가 800억원을 투자(보통주 투자)에 나서고 인수금융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WI가 사실상 윈저사업부(지분율 99.5%)를 인수하는 것은 맞지만, 자본시장법상 LP는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WI가 경영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지만 향후 PEF가 엑시트 할 경우 윈저사업부는 보통주 99.5%를 가지고 있는 WI가 직접적인 최대주주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WI가 이미 충분한 조정기를 거친 윈저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향후 회사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베이사이드캐피탈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윈저브랜드는 2021년 결산기준 매출액 1018억 7500만원, 영업이익 325억7200만원을 기록했고, 2022년 결산기준 매출액은 코로나 여파로 824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거리두기 완화로 2023년과 2024년은 각각 매출액 1112억원, 1433억원과 영업이익 318억원, 453억원으로 기대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10개국에 K culture의 영향을 배경으로 수출을 하게 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 한 나라의 모 그룹에서 윈저위스키 판권 계약을 서둘러 달라고 베이사이드PE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2022년 하반기 동남아 국가 해외수출시 영업이익은 최대 400억원, 2023년에는 영업이익이 최대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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