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경미한 경기침체서 대규모로 변경 주목
연준 금리 인상 불구 물가 상승 장기간 지속 불가피
"물가 상승 억제 위해 심각한 경기 침체 필요할 것"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이제 미국의 경기침체가 경미한 수준이 아니라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FRB)의 정책이 더 큰 경기 침체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미 CNN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우리는 심각한 불황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결국은 물가 상승을 꺾기는 하겠지만 문제는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2%로 내려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지나치게 적극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라는 불길한 제목의 보고서에서 "연준이 브레이크를 더 세계 밟을 가능성이 높고,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서는 깊은 경기 침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3월 미 소비자 물가는 8.5% 급등,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한편 무디스는 실업률이 곧 1950년대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고용 시장은 여전히 불붙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60년 간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의 거리와 그러한 지표에 대해 연준이 명시한 목표를 추적하는 지수를 만들었는데, 이에 따르면 현재 연준은 미 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해 금융시장을 무너뜨렸던 1980년대 초반에 비해 물가상승률-실업률 곡선에서 훨씬 더 뒤처져 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경제를 심각한 경기 침체로 몰아넣지 않는 한 물가 상승과 고용의 더 작은 초과분을 절대 시정할 수 없다는 점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 시장이 실업률의 2%포인트만큼 과도하게 타이트한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바로 잡으려면 가벼운 경기 침체보다 더 강력한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물론 누구도 앞날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도이체방크의 예상은 월가의 주요 은행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지나치게 우울한 전망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골드만삭스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임금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도전적"일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의 위험을 높이더라도 성장 속도를 잠재력보다 다소 낮은 속도로늦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UBS는 연준이 물가 상승 억제 모드로 전환했음에도 불구, 경제 확장이 계속될 것이란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는 "물가 상승은 현 수준에서 완화돼야 하며, 우리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이체방크는 "높은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세계화의 후퇴,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에 따른 공급망 추가 붕괴,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 등 여러 요인들이 더 높은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재앙이 다시 찾아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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