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너지 극대화에 본격 나섰다. 신세계그룹이 강조해온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의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온라인 계열사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은 다음달 12일 통합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선보인다.
통합 멤버십 이름은 기존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했다. 요금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회사 측은 "300만 이상 충성도 높은 고객을 기반으로 높은 대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신세계그룹의 유통 역량을 합친다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통합 멤버십의 가장 큰 무기는 그룹사간 '멀티쇼핑'이 가능한 점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온·오프 완성형 에코시스템' 구축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신세계그룹의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원스탑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통합 멤버십으로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스마일캐시를 SSG닷컴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스타필드·아울렛 등 등 신세계 오프라인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SSG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74개 가맹점(우체국, 신라호텔, 신라면세점, 삼성디지털플라자, 트리니티CC, CGV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 혜택이다.
G마켓·옥션·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고객을 신세계라는 브랜드로 락인(Lock-in)할 수 있으며 계열사 간 시너지까지 노릴 수 있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혜택도 강화할 방침이다. 연초 신년사에서 정용진 회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하반기에는 신세계그룹 이외의 기업과의 전방위적 제휴도 검토해 확장형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하며 네이버, 쿠팡과 함께 '온라인 쇼핑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결제 금액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은 네이버쇼핑 36조 원, 쿠팡 34조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G마켓글로벌 포함)은 24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들과 기존 채널들과의 융합과 시너지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플랫폼의 특성과 고객 니즈를 감안해 공통혜택과 전용혜택으로 구분해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신설했다"며 "한 번의 가입으로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VIP급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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