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검은사막M' 부진에 펄어비스 시총 1.5조 증발…中 기대 너무 컸나

뉴스1

입력 2022.04.27 14:10

수정 2022.04.27 15:22

중국에서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뉴스1
중국에서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김근욱 기자 = 펄어비스가 중국 시장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놨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주가가 22%나 폭락하며 하한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27일 오후 1시3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날보다 22.86%(2만2400원) 내린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펄어비스는 장중 지속해서 낙폭을 키우며 오후 들어서는 7만5000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시가청액은 하루만에 1조5300억원이 증발했다. 전날 6조4900억원에서 4조9600억원이 됐다.



지난해 고점(14만5200원) 대비로는 반토막이 났다.

전날 중국 시장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부진한 초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출시 초반 매출 순위 상위 5위 안에 들 것으로 봤으나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29위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는 48시간 순위를 10분 단위로 집계하는 방식인데, 현재 순위는 출시 이후 24시간을 반영한 '중간 성적표'격이다.

중국 출시 한 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텐센트 앱마켓 탭탭(TAPTAP)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지만 매출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얻는 매출은 퍼블리싱 비용을 지출하지 않기에 마진율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부진한 성과가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출시 48시간이 반영된 초기 매출 순위는 더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출시 48시간이 반영된 초기 매출 순위는 10위 초중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과 마케팅 활동 지속, 대규모 업데이트 기반 사업모델(BM) 개선 등으로 매출 순위는 점차 개선돼 2분기 기준 10위 이내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