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지털시대, 디자인 융합이 패권 가른다

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7 18:20

수정 2022.04.28 17:35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자인 정책포럼에서 윤영석(앞줄 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현선(앞줄 왼쪽 네번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희수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자인 정책포럼에서 윤영석(앞줄 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현선(앞줄 왼쪽 네번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경없는 디지털시대의 패권을 잡으려면 디자인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패권시대의 융합테크디자인 정책포럼'은 미래사회로의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디자인 정책 방향을 논하는 자리였다. 이날 포럼은 윤영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공동개최했다. 포럼에는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디자인 전문가 그룹과 테크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검찰 수사권 이슈로 뒤숭숭한 국회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야 의원들은 당파를 떠나 국가 디자인경쟁력 제고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윤영석 의원은 축사에서 "디자인 포럼은 여야가 따로 없이 국가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는 화합의 장"이라고 말했다. 김현선 회장은 "기술 발전과 디자인을 엮은 이번 포럼이 좋은 법안 형성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자인은 미래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의 핵심축이기에 정책제안과 입법활동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한 최근에도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은 4% 성장해 20조원의 시장규모를 이루고 있다"며 "디자인 사업 지원을 위해 정책적 고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디자인이 디지털 혁신의 촉매가 되도록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주제발표자들은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에 디자인이 적용되는 점들을 설명했다.

백인규 안진회계법인 ESG 센터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자인을 융합한 경영을 소개했다. 그는 "디자인으로 ESG 경영을 실현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며 "라벨 없는 페트병으로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건축 디자인 변경으로 냉·난방 수요를 절감하는 게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대학 기반의 소규모 클러스터(집적단지)에서 데이터 기반 업무처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디자인이 이런 전체적인 과정을 설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은 일종의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현실과 메타버스 공간의 괴리감을 좁히는 중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건강관리 측면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빨라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기술, 정보만이 아닌 시각적인 요소로 정보를 한눈에 강렬하게 전달하는 게 필요하므로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윤 전 로커스 부사장은 최근 화제가 된 가상인간과 디자인의 시너지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가상인간들이 기업의 모델이 되는 등 부상하고 있다"며 "디자인을 통해 보다 실감나게 만드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주최한 김현선 회장은 "디자인과 여러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잘 설명해주신 연사들께 감사한다"며 "다지인의 힘을 가미한 K-디지털을 강조해주신 의원님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석 의원은 "디지털시대 들어 중요성이 커지는 디자인 역량을 극대화하는 게 새 정부의 과제"라고 당부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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