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손보 '웃고' 생보 '울고'… 엇갈린 1분기 성적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7 18:17

수정 2022.04.27 19:05

삼성화재·KB손보 등 역대급 실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된 덕분
변액보증 손익악화 시달린 생보
KB생명, 2년 연속 적자 기록도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가 올해 1·4분기에 서로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이익이 크게 하락해 대조를 보인 것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688억원보다 108% 증가한 1431억원을 달성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도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삼성화재 실적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4315억원(삼성전자 특별배당 1401억원 포함)에서 올해 1·4분기 372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은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이 141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1260억원에 비해 11.9% 증가한 결과다.

DB손해보험의 올 1·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순이익 1900억원 대비 11.3% 늘어난 2114억원이 예상된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손보사들이 올해 1분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기존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2분기에도 추가 개선이 지속된다면 연간 실적추정 변경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명보험사들의 이익은 대조적이다. 이는 대부분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1·4분기에 변액보증 손익 악화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34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0.5%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코스피 하락, 금리 상승 등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변액보증 손익 악화가 1·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1·4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68.3%의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 1·4분기의 높은 특별배당 등 기저효과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68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9.8%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약 950억원 규모의 변액보증 손익 악화가 1·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들도 실적이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년 1·4분기 당기순이익 1121억원보다 34% 감소한 740억원, 신한라이프는 전년 1·4분기 1805억원보다 16% 감소한 1524억원, 하나생명보험은 전년 179억원에서 90% 감소한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425억원 대비 1.3% 증가했지만 NH농협손보의 성장율에 비하면 전년과 비슷한 것이다.
또한 KB생명은 1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전년 15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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