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호영 딸 편입한 경북대 의대, 국립대 중 유일하게 '구술면접'

뉴스1

입력 2022.04.27 21:13

수정 2022.04.27 21:13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할 당시 학교 측이 국립대의대 중 유일하게 구술면접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 측은 특정인을 위해 구술면접을 뒸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27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정 후보자 딸이 편입할 당시 국내 국립대의대 중 유일하게 경북대의대만 구술면접 평가를 진행했다. 앞서 정 후보 자녀들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후보 자녀가 편입학한 면접관의 주관적인 개입이 가능한 평가 절차가 당시 경북대의대에서만 진행됐다는 점에서 특혜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학교 측은 교육부의 외부인사 참여나 정성평가(답이 명확하지 않아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평가) 40% 권고를 무시하고 구술면접 평가를 추가해 정성평가 비중이 전체 60%를 넘었다.

당시 교육부는 2017~18년께 의대 학사 편입학에서 각 대학에 자기소개서나 면접같은 정성평가(답이 명확하지 않아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평가) 요소를 40% 이내로 제한했다. 또 정성 요소 배점기준(내부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 임의배정, 블라인드 면접, 대학 외부인사 참여 권장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교육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구술면접 평가를 추가해 정성평가 비중이 전체 60%를 넘었다. 정 후보자의 딸은 당시 구술면접에서 지원자 중 유일하게 60점 만점을 맞았다.


정 후보자 측은 특혜 의혹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정성평가도 아무 기준없이 맘대로 하는 것은 아니다.
구술면접으로 당락이 결정됐다면 지나치게 주관이 개입됐다고 볼 수 있지만 특정 사람만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